[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 내정 이후 당청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였다. 차기주자 1위를 유지해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지지율 하락세가 꺽인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5일 내놓은 5월 3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17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주일 전 대비 0.5%p 하락한 42.9%(매우 잘함 11.9%, 잘하는 편 31.0%)로 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일간으로는 황교안 총리 후보자를 지명한 주중부터 회복세를 나타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1%p 하락한 51.1%(매우 잘못함 30.2%, 잘못하는 편 20.9%)를 기록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8.2%p로 집계됐으며 '모름/무응답'은 6.0%를 기록했다.
일간으로 자세히 보면, 5·18기념식이 열렸던 18일에는 전 주 금요일(15일) 대비 0.1%p 하락한 43.4%로 시작해, 조윤선 정무수석이 사퇴했던 19일에는 40.1%로 하락하며 주중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신임 총리 지명을 예고한 20일(수)에는 40.8%로 반등했고, 황교안 법무장관을 신임 총리로 내정했던 21일과 다음 날 22일에는 각각 42.9%, 46.4%로 급등, 최종 주간집계는 42.9%로 마감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은 1주일 전 대비 0.9%p 상승한 41.7%를 기록한 반면, 혁신기구 구성 관련 내홍에 빠진 새정치민주연합은 1.9%p 하락한 27.3%를 기록했다. 양당의 격차는 11.6%p에서 2.8%p 벌어진 14.4%p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0.1%p 상승한 4.1%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5%p 증가한 25.2%.
정당 지지도를 자세히 보면 새누리당의 일간 지지율은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둘러싼 여야 간 대치 상태가 지속됐던 주 중반까지 하락했다가 황교안 신임 총리가 내정된 목요일(21일) 이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연합의 일간 지지율은 당내 갈등 수습을 위한 초계파 혁신기구 설치 관련 보도가 시작됐던 전 주 주말 직후에는 올랐으나, 안철수 전 대표의 혁신위원장직 거절 등 혁신기구 구성을 둘러싼 혼선이 이어지며 하향세를 보였다.
한편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0%p 상승한 22.2%를 기록, 문재인 대표와의 격차를 1.6%p에서 2.7%p로 벌리며 3주 연속 20%대로 1위를 유지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0.1%p 하락한 19.5%를 기록하며 3주 연속 2위에 머물렀지만, 지난 4주 간에 비해 하락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시장은 1.7%p 오른 14.6%로 2주 연속 상승하며 3위를 유지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