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전 총리는 24일 지난 2013년 자신의 아들이 납치된 이후 처음으로 아들과 전화 통화했으며, 납치자들이 아들을 풀어주는 대가로 알카에다 죄수들의 석방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길라니는 아프가니스탄 어딘가에 억류된 것으로 보이는 아들 알리 하이데르와 8분간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길라니는 아들이 건강한 상태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무장세력은 지난 2013년 5월 하이데르를 납치했으며 이후 파키스탄 탈레반이 그를 억류하고 있다며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길라니는 하이데르 납치자들이 파키스탄 교도소에 있는 여러 명의 알카에다 조직원과 이들의 자식, 여성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며 파키스탄 관리들과 이 같은 요구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라니는 지난 2008년 3월∼2012년 4월 총리를 역임했으며 당시 스와트와 남와지리스탄 등 탈레반 근거지에 대한 군사공격을 지시했다.
한편 이날 탈레반 연계 무장세력은 AP 통신에 보낸 동영상을 통해 1년 전 납치한 중국인 관광객을 보여줬으며 이 관광객은 중국 정부가 자신의 석방을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물탄(파키스탄)=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