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동학대 판정 건수가 처음으로 1만건을 넘었다.
24일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2014년 시도별 아동학대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작년 아동학대 판정 건수는 1만27건으로, 전년 6796건보다 47.5%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방임이 1870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서 학대 1582건, 신체 학대 1453건, 성 학대 308건 등의 순이었다. 두 가지의 이상의 중복 학대는 4814건이나 됐다. 증가폭은 신체 학대가 가장 컸는데 전년 753건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아동학대의 가해자 중에는 친부모(77.2%), 계부·계모(4.3%), 양부·양모(0.3%) 인 경우가 81.8%나 됐다. 아동학대가 발생한 장소 역시 83.8%가 아동이 사는 가정이었다.
최근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의 아동학대가 사회적 문제로 거론됐지만 보육교직원과 유치원 교사·교직원이 가해자인 경우는 전체의 3.9%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50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954건), 전북(932건), 경남(749건), 전남(641건), 경북(613건) 등의 순이었다. 인구에 비해 서울지역의 아동학대 판정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아동학대로 사망한 사례는 17건으로 전년(22건)보다 5건 줄었다. 아동학대 가해자 중 고소고발을 당한 경우는 15.0%뿐이었고 대부분(74.4%)은 '지속관찰' 조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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