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 80여명의 장애인이 마음 모아 네팔 지진으로 피해 입은 주민 위해 기부
밀알재단 2011년부터 말라위 은코마 지역에 장애인 위해 교육 및 직업재활사업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18일(월), 말라위 은코마 지역에 위치한 치소모 밀알센터의 빈곤 장애인들이 네팔을 위한 성금을 보내왔다.
말라위는 인간개발지수 187위(2013년 기준)로 1인당 국민 총소득이 $269인 최빈국이며, 약 14만~460만 명의 장애인이 하루 $1미만으로 살아가고 있다. 대부분 건물에는 휠체어 등의 보조기구 이동로가 없으며,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와 수화의 보급이 미비하다. 또한 경제적으로도 장애인들은 대출 제외 대상으로 분류되어 장애에 대한 인식이 낮고 차별과 학대가 계속 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은 2011년 말라위 은코마 지역 조사를 통해 장애인들이 도움을 호소함에 따라 은코마 지역 내에 장애인 자립 및 지원을 위한 제분소, 주간보호센터, 직업재활센터 등의 이용현황 및 수요조사를 펼친 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그 중 치소모 밀알센터는 직업재활시설로써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목표로 종이공예, 양철, 목공예, 재봉, 매트, 신발수선, 뜨개질, 미술의 8가지 분야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다.
치소모 밀알센터에서 작업하고 있는 80명의 장애인들은 네팔 강진으로 인한 피해소식을 듣고 근로해서 얻은 수입의 일부를 이번 네팔 피해주민들을 위해 18일 기부해 왔다. 장애인들이 마음을 모아 모내온 성금은 500달러로 현지 화폐로 20만 콰차. 말라위에서 2명의 연간 총수입과 같은 꽤 큰 금액이다.(1인당 GDP 269달러)
책갈피, 앞치마, 가방, 그림, 밧줄, 양동이 등을 제작해서 번 돈의 일부를 보내온 이번 말라위 장애인들의 값진 성금은 다가오는 네팔의 우기철에 집을 잃은 피해주민이 임시로 지낼 위한 천막지원과 식료품 지원비로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