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울 역삼동 7층 건물이 철거 공사 중 무너지면서 인부 1명이 죽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내부 철거 작업이 80% 가량 진행된 이 건물의 6층 바닥 90㎡가량이 쌓아놓은 콘크리트 잔해물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2층까지 무너져 내렸다.
붕괴된 건물 잔해 속에 매몰됐던 근로자 김모(43)씨가 약 6시간 만 구조대에 의해 발견됐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고, 인부 강모(43)씨는 추락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불명 상태다.
이번 사고는 철거 공사를 하면서 나온 건축 잔해물을 6층 바닥에 쌓아둔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6층 바닥이 꺼지면서 1층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진 것.
사고 건물에는 건축 잔해물뿐만 아니라 29톤 굴삭기도 있었지만 법적으로 하중과 관련한 규정이 없고, 철거 관련 안전기준 또한 전무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경찰은 철거 업체 관계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