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가족 매장 위해서는 기독교 포기해야

지난 2011년 12월 말 라오스의 한 마을에서 관리들이 기독교인들에게 죽은 가족을 매장하기 위해서는 기독교 신앙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요한 사실이 라오스의 종교 자유 상황을 감시하는 인권 단체 HRWLRF(Human Rights Watch for Lao Religious Freedom)를 통해 공개됐다.
 
라오스의 사반나켓(Savannakhet) 주(州, province)에 있는 후에이(Huey) 마을에서 기독교 8 가정은 지난 성탄절 죽은 한 여성 기독교인을 위해 매장할 장소를 찾고 있었다. 고인이 죽은 다음날인 2011년 12월 26일 마을 관리는 마을에 죽은자를 매장하기 위해서는 고인을 불교 의식에 의해 매장하여야 한다고 결정했다. 라오스와 같은 곳에서는 더운 날씨로 인해 죽은 사람을 신속하게 매장하여야 하기 때문에 다른 매장지를 찾는 데에 시간이 촉박한 고인의 가족과 마을 기독교인들은 할 수 없이 마을 관리가 제시한 조건을 수락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장례를 주관할 불교 승려가 고인이 기독교인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의식 수행을 거절했다.
 
다음날인 2011년 12월 27일 지역 관리는 마을의 기독교 공동체 대표를 불러 기독교인들이 기독교 신앙을 고집한다면 고인의 시체가 섞도록 할 수 밖에 없다고 통보했다. 고인의 시체가 부패하기 시작하자 마을의 기독교인들은 기독교 신앙 활동을 멈추기로 동의했고 장례와 매장이 실행되었다. 하지만 마을의 몇몇 기독교인들이 그 결정을 후회하며 신앙 생활을 다시 시작했고 마을 관리는 이들을 감시하기 시작했다고 인권 단체는 밝혔다.
 
2010년 개정된 Operation World(세계기도정보)는 라오스의 전체인구가 643만 명(2010년)이며, 이중 불교도는 전체 인구의 57.3%인 368만 명이고, 기독교 공동체 규모는 전체 인구의 3.3%인 21만 명 정도라고 기록했다.

출처: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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