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를 뽑는 두 번째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가 10일 오전(현지시간) 주내 각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지난 3일 아이오와 코커스와 달리 이번엔 당원 외에 일반 유권자도 참여하는 첫 경선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미국 주요 언론은 뉴햄프셔가 사실상 텃밭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서포크(Suffolk) 대학이 이날 발표한 지난 8~9일 뉴햄프셔 주 공화당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 조사를 벌인 결과 롬니는 다른 후보들의 거의 배 수준인 37%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 언론은 1위보다는 2, 3위 싸움이 더 주목된다면서 론 폴 하원의원,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간 경쟁을 예상했다.
현재 2-3위 싸움은 론 폴과 헌츠먼, 4-5위 싸움은 샌토럼과 깅리치 후보간에 각각 펼쳐지고 있는 양상이다.
서포크 대학 조사에서 론 폴은 18%, 헌츠먼은 16%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이보다 앞서 9일 밤 발표된 아메리칸리서치그룹의 조사에서는 헌츠먼이 18%로 17%인 론 폴을 제치고 지지율 2위를 기록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경선에서 롬니의 단순한 승리보다는 얼마나 손쉽게 롬니가 이길 것이냐가 변수라고 지적했다.
만약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롬니가 두자릿수 이상의 득표율 격차로 압승할 경우 초반 경선의 최대 분수령인 오는 21일 열릴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대세론을 확산시킬 수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낮은 득표율을 보일 경우 1위를 하고도 롬니 대세론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햄프셔 주정부는 이날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25만명, 민주당 프라이머리에 7만5천명의 유권자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투표는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전 10시에 종료되고 이르면 정오쯤 득표율 윤관이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