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생필품 가격에 서민들 부담도 가중

지난달 102개 주요 품목 중 69개 올랐다

주요 생활필수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하고 있다.

10일 한국소비자원의 2011년 12월 생필품 가격동향을 보면 시중에서 유통되는 102개 주요 생필품 가운데 전달보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69개로 전체의 68%에 달했다.

직전달보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과 보합세를 보인 품목은 각각 27%와 6%로 전체의 33%정도였다.

배추, 무 등 신선채소는 작년 추석 이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11월까지 떨어지던 돼지고기 가격은 12월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돼지고기 삼겹살은 작년 초 구제역에 따른 공급 감소로 폭등세를 보이다 7월을 기점으로 계속 내려가 평년의 가격 수준을 되찾는 듯했으나 12월에는 전월 대비 11.6% 급등했다.

소비자원은 겨울철 수요가 급증한데다 현재 출하되는 돼지의 수태 시기였던 1~2월의 수태율 저조와 6~7월 태어난 새끼돼지들의 생존율이 떨어져 국내산 공급물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돼지고기 외 가격 상승 품목은 당면(4.6%), 어묵(4.1%), 혼합조미료(4.0%), 콜라(3.8%), 양파(3.5%), 발효유(2.7%) 등이다.

102개 품목 중 가격 상승 품목의 비중은 11월의 53%보다 15%포인트나 늘었다. 작년 9~12월간 상승 품목 비중이 9월 46%, 10월 52%, 11월 53%인 점을 고려하면 12월에 가격이 오른 품목이 가장 많았던 셈이다.

지난해 12월에 배추와 무는 추석 이후 양호한 기상 여건과 출하 확대에 힘입어 4개월 연속 가장 큰 폭의 가격 하락률을 보였다.

11월에 각각 31.1%, 22.6% 떨어진 배추와 무는 12월에도 가격이 16%, 8.6% 내려 102개 생필품 가운데 하락률 1, 2위를 차지했다. 그 밖의 하락 품목은 치약(-3.5%), 즉석덮밥(-3.0%), 고무장갑(-2.6%), 소시지(-1.2%) 등이었다.

#생필품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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