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가구당 평균 순 자산은 3억3085만원으로 집계됐다.
국가전체의 자산은 1경1039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7.7배 수준이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3년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자산-부채)은 1경1039조2000억원으로 1년 사이 371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비금융자산이 1년 전보다 309조7000억원 늘어난 데다 경상수지 흑자로 순금융자산도 61조8000억원 늘어난 것이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GDP 대비 비율이 2011년 이후 3년째 7.7배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은 비금융자산 증가율이 주춤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명목 GDP의 증가세도 둔화됐기 때문이다.
2013년 비금융자산 규모는 1경1078조5000억원에 달한 반면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3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건물, 토목, 설비, 토지 등으로 구성된 비금융자산 가운데 토지자산과 건설자산은 각 5848조원(52.8%), 3941조5000억원(35.6%)에 달해 전체의 88.4%를 차지했다. 건설자산은 최근 부진했던 투자가 증가하면서 전년에 비해 165조원 늘어난 규모를 보였다.
이밖에 설비자산 648조7000억원(5.9%), 재고자산 321조6000억원(2.9%), 지식재산생산물 273조2000억원(2.5%) 등으로 나머지 자산은 전체의 11.6%에 불과했다.
제도부문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 단체가 보유한 순자산은 6365조9000억원, 일반정부 3093조3000억원, 비금융법인기업 1335조3000억원, 금융법인기업 244조7000억원 등이다.
우리나라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보유자산 중 비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총자산을 기준으로 2011년 66.6%에서 2013년 64.7%로 점차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비금융자산 비중이 순자산기준으로는 77.2%에 달해 미국(35.1%), 일본(46.3%) 등에 비해 여전히 높았다.
특히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비금융자산 중 69.5%에 차지하는 3412조6000억원을 토지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2013년 주택 시가총액은 3147조5000억원으로 GDP대비 2.2배로 집계됐다. 2000년 1.7배에서 부동산 호황을 거치며 2007년 2.2배까지 상승했으나 부동산 시장의 부진으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생산에 투입되는 자본량을 나타내는 자본서비스물량 증가율은 2001년 4.6%에서 2012년에 4%로 떨어진 뒤 2013년 3.7%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