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김명용)가 12일 개교 114주년을 맞았다. 이들은 마포삼열 목사를 통해 시작된 학교가 숱한 위기 속에서도 세상을 향한 소망의 울림을 이어가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장신대는 이날 서울 광진구 광장로5길 학교 내 위치한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개교 기념 감사 예배와 기념 행사를 가졌다.
장신대 김명용 총장은 감사예배 기도에서 "마포삼열목사님 통해 장신대 세우시고 파란만장한 역사 속에서 세계적 신학대학으로 세계 선교 중심지로 세계 이끌어 나가는 훌륭한 신학대학 되게 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며 "(예배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길을 말씀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장신대 이사인 오세원 목사도 기도에서 "반만년 역사를 지나며 우리 나라에 우상의 관습을 버리고 하나님을 경배하는 나라로 해주심에 감사합니다"라며 장신대가 주님의 거룩하신 뜻과 역사에 잘 쓰임받도록 또한 장신대 학생들이 예수님 심장을 가진 목사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날 설교를 전한 정영택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총회장)는 잠언 1장 7절과 빌립보서 3장 8절과 9절을 본문으로 '경건한 학문의 기본'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우리가 하는 학문의 모든게 하나님과 관계되어야 한다"며 야곱이 벧엘이라는 곳에서 하늘의 문을 보았듯이 자신의 자리가 하나님의 부르신 곳이고 하나님의 전임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에게 하나님이 계신다면 그 이외의 것은 다 헛것"이라며 "예수를 아는 지식 안에서 우리의 경건과 학문 사역의 모든 것이 발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영택 목사는 "복음의 삶과 복음의 확성기가 되는 믿음의 동기들이 되자"고 예배 참석자들에게 전했고 기도에서는 ▲중심에 하나님이 살아계시기를 ▲세상의 모든 것 잃어버려도 자랑으로 삼고 주님께 쓰임받기를 기도했다.
이와 함께 장신대는 감사 예배 이후 인명진 목사(갈릴리교회)와 이철신 목사(영락교회)에 대한 명예신학박사 수여식을 가졌다. 이와 관련 장신대 측은 "인명진 목사는 본 교단 대한예수교장로회 영등포노회 목사로서 40년간 목양, 반독재 민주화운동, 노동운동에 헌신하였고, 그의 헌신은 하나님 말씀을 교회와 사회에서 실천한 말씀이어서 그의 예언자적 사회적 공로를 높이 샀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또한 "이철신 목사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영락교회 담임목사로서 봉사 사역, 통일사역, 기독교학교사역을 훌륭히 했다"고 추천 사유를 설명했다.
장신대 이사인 김상룡 목사는 "명박 학위를 받는 두 목사님은 대조적인데 대교회와 중소교회, 가난한 노동자위한 목회와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큰 목회를 보여준다"며 "명예박사 수여를 계기로 두 목사님이 장신대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시고 큰 힘이 되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명예 신학박사학위를 수여받은 인명진 목사는 "교계 변두리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은 제가 하나님 보시기에 불쌍하신 것 같다"며 "박사학위만 해도 명예로운데 명예박사학위를 부족한 사람에게 주신 하나님 주신 긍휼하심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철신 목사도 "명박 학위를 준다고 해서 신학교때부터 목회해온 그동안 시간을 돌아봤는데 40년전 신학교에 입학하고 하나님 은혜를 많이 경험하였다"며 "(이제) 신학교에서 더이상 은혜를 받을 일이 없을 것이라 봤는데 학위를 주셔서 또 하나 은혜 받은 것을 추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후 장신대는 장기근속자와 공로자에 대해 각각 감사패와 공로패를 증정했다. 장신대에 따르면 최재덕·오방식·박경수 교수, 이호원·임현주 직원이 10년 근속 감사패를 임성빈 교수, 박영수·이재철 직원이 20년 근속 감사패를, 이장선 직원이 30년 근속 감사패를 받았으며 영락교회 김기숙 권사와 천호동성결교회 박용연 권사가 평생교육원 공로자로써 공로패를 수여받았다.
또한 장신대는 83기 동문들을 기념행사에 초청해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83기 동문을 대표해 인사말을 전한 상신교회 서은성 목사는 "학교 이전 문제로 우리 기수는 유일하게 졸업하지 못한 기수"라며 "졸업식을 하지 못했지만 25년만에 모교방문을 하게 되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재학생들에게 "졸업 하고 83기를 능가하는 목회자들이 세워져 한국교회에 기여하는 목회자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장신대 관계자는 "장신대 역사는 울림(울창한 숲)"이라며 "오늘날 장신대가 있기까지 지난 114년 동안 장신대를 통해 일하신 하나님의 시간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