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나=AP/뉴시스】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이 바티칸을 방문하기 하루 전날인 9일 그의 딸인 마리엘라는 동성결혼이 아직 금지돼 있는 이 나라에서 동성 커플들을 축하하는 의식을 주도했다.
이날 미국과 캐나다의 개신교 목사들이 축하하는 가운데 20여 동성 커플들이 손을 잡고 서로 껴안았다.
이 행사는 17일의 국제 동성애 혐오 반대의 날을 앞둔 공식 행사의 일환이었다.
마리엘라는 동성애자들을 고발한 역사를 지닌 이 나라에서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성교육센터를 이끌고 있다.
쿠바에서 카톨릭교는 냉전시대에 공산주의 정부와 갈등을 빚었으나 지금은 화합의 길에 있다.
마리엘라는 9일의 이 행사를 결혼식이라고 부르지는 않는 신중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