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말씀 : 요 6:41-51
41 자기가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라 하시므로 유대인들이 예수에 대하여 수군거려
42 이르되 이는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니냐 그 부모를 우리가 아는데 자기가 지금 어찌하여 하늘에서 내려왔다 하느냐
4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서로 수군거리지 말라
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
45 선지자의 글에 그들이 다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으리라 기록되었은즉 아버지께 듣고 배운 사람마다 내게로 오느니라
46 이는 아버지를 본 자가 있다는 것이 아니니라 오직 하나님에게서 온 자만 아버지를 보았느니라
47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믿는 자는 영생을 가졌나니
48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
49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
50 이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떡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먹고 죽지 아니하게 하는 것이니라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 하시니라
2. 시작 기도
아버지여! 내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숨은 부끄러운 일로 인하여 오염된 영혼, 보혈로 씻어 정결케 해 주소서.
지나가고 없어질 만물에 속한 것들에 대한 미련이 아직도 남아 있으니, 어찌 주 얼굴을 뵈오리이까?
나도 용납할 수 없는 나, 빛 가운데에서 수치와 모멸에 싸인 나, 십자가에 달리신 주를 바라봅니다.
가난하고 통회하는 심령으로 엎드려 자복하오니 주의 이름을 위하여 내 영혼을 소생시켜 주소서.
이 날은 주의 날, 주의 복음을 전하는 날이옵니다.
상한 마음의 제사를 드리오니, 멸시치 마시고 받아주소서.
하늘에서 뜻이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 이루어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3. 본문 주해
예수께서 급식표적을 통하여 생명의 떡을 계시하신다.
그가 오병이어로 오천 명을 먹이신 표적은 모세가 만나를 준 표적과 다르다.
아버지가 아들을 통해 주시는 떡은 생명을 주는 참 떡이다.
곧 아들 자신이 생명의 떡이며 그를 보고 믿는 자마다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이것이 창세전부터 약속된 하나님의 정하신 뜻이다.
예수께서 자신을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라고 하시므로 유대인들이 수군거린다(41절).
"이 사람이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닌가? 그의 부모를 우리가 알지 않는가? 그런데 이 사람이 어떻게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하는가?"라고 말하였다(42절).
그때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서로 수군거리지 말라"(43절).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다. 나는 그 사람을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44절).
선지자의 글에 '그들이 모두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으리라'고 기록되어 있다. 아버지께 듣고 배운 사람은 다 내게로 온다(45절).
하나님께로부터 온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본 사람이 없다. 그 사람만이 아버지를 보았다(45절).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믿는 자는 영원한 생명을 가졌다(47절).
나는 생명의 떡이다(48절).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지만 이 생명의 떡은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며 누구든지 그것을 먹으면 죽지 않는다(49-50절).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다. 이 떡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떡은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나의 살이다(51절).
무리들은 육신의 떡을 보고 예수께 나왔다.
예수께서는 그들이 구하는 떡은 썩을 양식이라고 하시면서 썩지 아니할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는 양식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신다.
곧 자신이 하늘로부터 온 참 떡이며, 세상에 생명을 주는 떡이라는 것이다.
이는 창세전 하나님이 정하신 뜻이며, 모든 사람이 받아야만 하는 참된 양식이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다.
그는 보통사람이며, 그의 가족이나 출신지도 잘 알려져 있다고 수군거린다.
곧 그는 하늘에서 내려온 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수군거림을 아시고 말씀하신다.
그가 하늘에서 내려온 자임을 아는 것은 스스로 알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는 선지자의 예언대로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은 자만이 알 수 있다(45절).
45절의 말씀은 이사야 54:13절에서 인용된다.
"네 모든 자녀는 여호와의 교훈을 받을 것이니"(너희 아들들은 모두 하나님의 제자가 되고)
곧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은 자는 하나님의 이끌림을 받아 아들에게 나온다.
그리고 그가 하늘로부터 온 자임을 알게 된다.
이 말은 누구나 직접 하나님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아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다시 말씀하신다(46절).
오직 예수만이 하나님에 대해 직접 알 수 있다. 그만이 아버지를 보았다.
이는 그가 하나님의 현존으로부터, 곧 하나님께로부터 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예수의 말을 들음으로써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는다.
그리고 그 결과 예수께로 이끌려져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예수의 말을 듣지 않는다. 육신적으로 아는 것에 그친다.
하지만 그의 말을 듣고 믿는 자는 영원한 생명을 가졌다.
이는 그가 바로 생명의 떡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조상들은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다.
만나를 먹는 것은 생명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다.
그러나 만나를 먹음으로써 유지되는 생명은 영원한 생명이 아니었다.
그것을 먹은 사람들도 결국에는 죽었다.
그러나 예수 자신인 하늘의 떡은 그것을 먹은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여기서 죽지 않음은 이생에서 결코 주리지 않고 목마르지 않음을 말하고 장래에도 영원히 사는 것을 말한다.
이제 생명의 떡이 구체적으로 묘사된다.
그가 줄 떡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그의 살이다.
예수는 생명의 떡이며 그의 살이다. 이는 성만찬시 사용한 떡을 표상한다.
예수께서 최후의 만찬 시 떡을 떼시며 '이것은 내 몸이다'라고 하셨다(막 14:22; 마 26:26; 눅 22:19; 고전 11:24).
그러므로 그의 떡, 생명의 떡, 그의 살은 그의 희생적인 죽음을 예시한다.
유대인들에게 영적인 눈은 소경이다. 그들은 육적인 눈만 열려 있을 뿐이다.
그들은 육적인 눈으로 보이는 표적을 볼 뿐이며 그것이 생명의 떡임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하늘로부터 오는 생명의 말씀을 듣지 않는다.
땅의 것이 그들의 눈을 가려 복음의 영광의 광채가 가리어져 있는 것이다.
"그 중에 이 세상의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고후 4:4).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은 자만이 영적인 눈이 떠져서 예수의 말을 듣는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엡 1:17).
"기록된 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고전 2:9-10).
이에 그들은 눈에 보이는 표적에 담긴 생명의 말씀을 듣는다.
그리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믿는 자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아 예수의 말을 듣고 보내신 이를 믿어 영원한 생명을 가진 자이다.
요한복음에서 믿음과 영생은 분리되지 않으며 진리의 한 쌍을 이룬다.
이생의 양식은 그 나름대로 효용성을 가진다.
물질, 건강, 권세, 명예, 직업, 재능, 가정, 이것들은 인생을 위한 필수요소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시적으로 필요한 것이며 결코 영원한 생명을 주지 못한다.
이것들은 땅에서 나왔고 사람들에 의해 주어졌다.
그러나 생명의 양식(떡)은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준다.
이 영생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며, 이생에서 선취되며 주님 재림하실 때 완전해진다.
애굽사람과 이스라엘 사람의 삶의 방식이 다르다.
애굽 사람은 그 밭에 물을 대어 수고함으로써 번성한다(신 11:10).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골짜기에 거하며 하나님이 비를 내려주셔야만 번성할 수 있다(신 11:11).
이렇듯 세상 사람과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은 전혀 다르다.
세상 사람은 자기가 친히 수고하여 스스로 먹을 것과 입을 것을 구한다.
그리스도인은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한다. 그리하면 하나님이 모든 것을 채우신다.
그리스도인에게 우선되는 것은 믿음이다.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고 더 풍성이 누리는 삶이다.
그리하면 하나님이 그의 모든 삶에 함께 하시며 그의 삶을 통해서 자신의 뜻을 이루신다(빌 2:13).
4. 나의 묵상
나는 오래도록 예수 믿는 것을 오해하였다.
무리들처럼 예수를 열심히 따랐으나 이생의 표적을 목적하였다.
'예수 믿으면 복 받는다'는 말을 현세적인 복으로 잘못 이해하였다.
그런데 믿을수록 그런 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고난이 점증되었다.
이는 내 믿음이 잘못된 것이거나 진리가 잘못된 것이나 둘 중 하나였다.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내 믿음이 잘못되었다.
믿는 자는 영원한 생명을 가졌으나 나는 그 생명으로 사는 길을 알지 못하였던 것이다.
영원한 생명을 얻고 풍성히 누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십자가에서 죽은 땅에서 난 생명을 풍성하게 하려는 자였다.
나는 말로만 그리스도인이었고 내면적으로 세상 사람과 다를 바 없었다.
영생을 알고 누리는 삶은 없었고 세상 사람처럼 내가 수고하여 내 인생을 얻고자 한 것이었다.
그것은 무엇을 해도 모래 위에 지은 집이었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물이 범람하였다.
그리하여 평생 모래 위에 지은 집이 무너졌다.
인생의 집, 신앙의 집, 사역의 집들이 다 휩쓸려 갔다.
그러나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나를 살리셨다.
티끌과 재 가운데에 하늘의 빛이 들어왔다.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셨다.
만물 위에 계신 하나님, 그 하나님을 알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아 아들의 말을 듣고 영생을 얻은 자 되었다.
이제는 안다. 믿음은 영생을 사는 것임을 말이다.
오늘, 제자비전교회에서 오전과 오후에 생명의 말씀을 증거한다.
이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은 자만이 알아듣는다.
성령께서 주관하시어 듣는 자들이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기를 간절히 원한다.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영생을 알고 누리가 원한다.
비천한 자에게 긍휼을 베푸신 하나님께서 오늘 말씀 듣는 이들에게 긍휼을 베푸시기 원한다.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도우소서'
5. 묵상 기도
아버지...
헛되고 헛된 인생, 어찌하여 세상에 나게 하셨습니까?
50여 평생 사막 가운데에서 유리방황하며 거할 성읍을 찾지 못한 자였습니다.
주리고 목이 말라 아무리 수고해도 영혼이 피곤한 자였습니다.
영생의 부재 속에 심판에 이르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런 자에게 베푸신 당신의 은혜가 한량이 없나이다.
아버지여...
만물 안에 갇힌 자, 만물 안의 신을 섬겼습니다.
계시하지 않으시니 어찌 비밀을 알며, 영이 부재하니 어찌 복음을 알겠습니까?
모래 위에 지은 인생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황폐한 땅에 무지개가 떠오르듯 심판의 자리에 빛이 임하였습니다.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고 영원한 생명을 얻은 자 되었나이다.
이제 원하는 것은 날마다 생명의 떡을 먹는 것뿐입니다.
아버지...
이 땅에 육신의 양식을 따르는 이들이 허다합니다.
당신의 백성들조차 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니 그러합니다.
주여, 언제까지이옵니까? 이 땅을 돌아보소서. 당신의 백성을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가르침을 받아 복음을 듣고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오늘 있을 복음선포, 지혜와 계시의 영을 부으사 당신의 뜻을 이루소서.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원한 생명을 얻고 더 풍성히 누리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서형섭 목사는... 한국외대에서 경영학(B.A.)와 연세대 경영대학원 경영학(MBA)를 졸업하고, 서울신대 신학대학원 목회학(M. Div.)을 공부했다. 논문 '말씀묵상을 통한 영적 훈련'(Spriritual Training through Meditiatioin on the Word)으로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D. Min.) 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00년 반석교회를 개척하고, 치유상담연구원에서 6년간 수학 후 겸임교수를 지내며 동시에 한국제자훈련원에서 8년간 사역총무를 역임했다.
현재 서형섭 목사는 말씀묵상선교회 대표로 섬기며 특히 '복음과 생명', '말씀묵상과 기독교 영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저술과 세미나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저서로는 <말씀묵상이란 무엇인가>(갈릴리, 2011년)과 최근 출간된 <복음에서 생명으로>(이레서원, 2013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