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스파이로 활동했다는 혐의로 이란계 미국인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아미르 미자르이 헤크마티헤크마티가 적대국과 협조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스파이로 활동하면서 테러를 모의한 죄가 인정돼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9일 보도했다.
헤크마티는 아프가니스탄 인근의 바그람 미 공군기지에 있다 정부 요원에 의해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헤크마티는 미국의 이란인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으며 미 해병대원으로도 활약했었다.
헤크마티는 지난달 중순 이란 당국에 체포돼 이란 국영 TV에다 자신이 이란 정보부에 잠입하기 위해 보내진 CIA 정보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는 그가 해병대에서 아랍어 통역자로 일했었고 할머니를 만나러 이란에 갔다고 스파이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미 국무부는 이란이 정치적 이유로 무고한 혐의로 헤크마티를 체포했다며 즉각적인 석방을 요청했다.
한편 이번 선고로 핵무기 개발 의혹과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조성된 이란과 미국의 갈등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