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에서 사업가로, 다시 대학 교수로 직업을 바꿔왔지만, 청소년을 향한 사랑은 끊어지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불타오르는 성결대 이병도 교수. 그가 만들어 이끄는 '학교와지역사회를사랑하는모임'(이하 학사모)은 지난달 여자청소년 선도 학교인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교장 이경호)와 MOU를 체결하고, 이들을 돕는 복지 사업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이 교수를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눴다.
Q. 먼저 '학사모'가 어떤 단체인지 소개 부탁드린다.
A. 2000년 3월 전국 학부모 대상으로 장애인과 불우청소년 지원 등 사회 소외 계층의 어려운 청소년들을 돕고, 학교폭력 예방 사업을 목적으로 만들게 됐다. 현재 서울경기 지역 소년원, 보호관찰소 등에서 소년원을 퇴원한 학생이나 법원의 위탁보호 처분을 받은 학생 등을 대상으로 무료상담과 중고교 검정고시 지도 및 대학입시 지도 등을 하고 있다. 검정고시 지도 등은 저를 비롯해 학사모 회원들이 무보수 봉사직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도하고 있다. 가르치는 학생들의 85%가 합격해 높은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교육은 아예 인성교육 및 학교폭력교육, 자살예방, 효 교육, 금연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일반 초중고에서는 일부 대안교실도 하고 있다.
Q. 학사모 등 이러한 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
A. 경기도 내 K중학교 과학교사를 할 때였다. 1995년에 중3학생이 토요일 하교길 시장 입구에서 40대 남성을 과도로 찔러 현장에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40대 남성이 학생들에게 욕을 해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이었다. 그 때 그 학생을 구명하는 운동을 했다. 그것을 시작으로 청소년 비행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2000년 교사를 그만 두고 사업을 하면서 법무부 범죄예방 법사랑위원을 하고 있었으며, 대학에서 석박사 논문을 쓰면서 소년보호위원이었다. 또 법원 위탁보호위원 등을 하면서 법원에서 보호처분을 받은 학생들 뿐 아니라 시설에 들어오게 된 이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봉사를 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학사모 회원들 중 정심여고생들을 위한 여자 멘토들이 있다. 이들이 멘토링 상담 봉사활동과 중고교 검정 및 대학입시 지도, 상담심리치료와 인성교육 등을 하고 있다. (정심여고와의) 업무협약은 (학생들이) 퇴원 후 자립할 수 있도록 담당했던 멘토들과 정기적으로 상담 및 자립 지원의 체계를 갖추기 위해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면,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전문가로 양성될 수 있다. 특히 학사모 자체적으로 대안학교 및 그룹홈, 쉼터, 교회 등을 건축해 이러한 청소년들 위한 마을공동체를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충남 당진에 '제자교회'라는 작은 개척교회를 만들기도 했는데, 이 마을 공동체의 대상은 일반 학생들이 아닌, 사회에서 소외 받고 가족에게서 치유 받지 못하고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들이다.
한편 이병도 교수는 광명중학교, 철산여자중학교 등 과학교사와 경기도교육청 교육컨설팅 장학위원(공동체),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 개정안 공청회 토론자 및 심의위원, 정기국회 국정감사 NGO모니터단 공동집행위원장, 법무부수원지방검찰청 범죄예방위원(법사랑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성결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법무부서울소년원(고봉중고등학교) 소년보호위원, 법무부서울가정법원 위탁보호위원, 법무부소년보호협회 안양여자청소년자립생활관, 의왕청소년자립생활관 중고졸 검정고시지도 및 멘토링 상담자로 활동 중이다.
저서는 광명문학(1995, 공저, 시인과 시인), 찾아가는 오감교육(인성지도사 양성교육 강의 자료집, 2015, 공저), 청소년의 아동기 가정폭력경험이 이성교제시 데이트폭력에 미치는 영향 - 스트레스 대처의 조절효과 검증(2011, 성결대학교 석사논문), 청소년의 가정폭력 목격경험이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 - 영적안녕감의 조절효과 검증(2012, 성결교신학대학원 석사논문), 청소년의 자기통제력이 온, 오프라인 비행에 미치는 영향 - 비행친구 접촉정도의 매개효과 검증(2014, 성결대학교 박사논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