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제93회 어린이 날을 맞아 청와대를 찾은 어린이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다.
박 대통령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청와대에서 열린 '어린이날 꿈 나들이' 행사로 낙도(落島) 어린이 170여명이 청와대에 초청된 자리다. 충남 원산도·효자도, 전북 무녀도·신시도, 전남 조도, 경남 한산도, 인천 백령도·연평도 등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이 박 대통령과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이 꿈이라는 진도초등학교 이윤희 학생의 말에 "초등학교 2학년이 어렵고 힙든 이웃을 도와주기 위해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는 데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정말 간절하게 원하면 전 우주가 나서서 다 같이 도와준다, 그리고 꿈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17년 전(IMF 시절) 우리나라가 굉장히 어려운 때가 있었다. 경제가 무너져 내리고 많은 아빠들이 직장을 잃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회사들이 문을 닫아 모든 국민들이 굉장히 어려웠다"며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해서 발전을 했는데 이렇게 무너져 내릴 수 있느냐' 하고 굉장히 가슴이 아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과거의 가난한 나라로 다시 대한민국이 갈 수는 절대로 없다는 결심을 갖고 정치를 하기 시작했다"며 "어떻게든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이 편안하게 잘 살게 하려는 노력을 계속 하다가 더 많은 일을 하고 싶고, 더 많은 나라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자꾸 생겨 대통령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서로 다른 꿈들이 펼쳐지면서 같이 어우러질 때 우리 사회도 더 행복하고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꿈이 이뤄지도록 열심히 응원하고 돕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해서 발전시키는 사람이 우리 사회에서 성공할 가능성도 훨씬 크다"며 "그래서 여러분들 각자 갖고 있는 자기만의 소중한 꿈을 찾고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라가 바로 좋은 나라"라고 강조했다. 또 "그런 좋은 나라 만들기 위해서 모든 노력과 정성을 다할 것"이라며 "그것이 여러분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상대적으로 체험학습의 기회가 적은 낙도 어린이들을 위해 다양한 '직업체험부스' 코너를 열었으며 어린이들이 만나고 싶었했던 방송국 기자, 요리사, 소방관, 경찰관, 과학자 등과의 일일 멘토 시간을 마련했다. 박 대통령은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직업체험부스도 함께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