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역, '청출어람 청어람' 하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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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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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 '청년을 위한 교회는 없다' 주재 컨퍼런스 개최
▲청어람ARMC는 30일 서울 마포구 독막로 100주년기념교회 세미나실에서 '청년을 위한 교회는 없다'는 주제로 제6회 청년사역 컨퍼런스를 가졌다.   ©윤근일 기자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한국사회에서 심각한 위기에 처한 청년 세대를 위해 조금 더 심화된 기독교 신앙 이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기 위한 노력, 공동체로서의 교회를 체감하는 성과, 사회적 자리매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청어람ARMC는 30일 서울 마포구 독막로 100주년기념교회 세미나실에서 '청년을 위한 교회는 없다'는 주제로 제6회 청년사역 컨퍼런스를 가졌다. 이날 컨퍼런스는 '무기력과 과격화' 주제강의와 '청년들은 왜 교회를 떠나는가'에 대한 청년사역 리포트 발표를 비롯해 '거룩함을 향한 순례자로서의 삶','공부하는 공동체, 共-富의 공동체', '공적신앙과 사회적 영성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라는 주제의 선택강의로 이뤄졌다.

청어람ARMC의 양희송 대표가 이날 발표한 청년사역리포트에 따르면 한국교회 청년 사역의 위기가 내부에서 온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청어람ARMC가 교회 청년사역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기독교 신앙 및 교회가 청년들의 삶의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41%)과 "교회의 영성 및 윤리성 하락에 대한 실망"(21%)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양 대표는 이에 대해 "교계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외부로부터의 위기요인이라는 지적과 달리 청년 사역자가 냉정하게 우리 신앙과 교회의 현실에 대해 반성이 우선적이고 잘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청년의 현실에 대해 일상적이지 못하다고 양 대표는 지적했다. 그는 "현실이 이렇다 보니 이런 사안들을 신앙적 고민과 연결지어 목회하는 탄탄한 모델은 잘 찾기가 어렵고, 어설프게 다루기 버겁다는 이유로 유보하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며 "청년들의 체감 이슈들은 특강 등의 형태로 다뤄질 뿐 청년 목회의 연간 커리큘럼에 긴밀하게 결합되지 못한 채 나열식 주제에 머물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청년들의 교회 유입에 대해서 양 대표는 '목회자의 설교나 평판'(5%)과 '적극적 전도활동'(4%) 보다 '구성원의 자연스런 초청'(42%)과 '해당 공동체의 평판과 추천'(26%) 같은 '우정전도', '관계전도'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렇지만 청년들이 청년사역자와의 대화에서 '필요한 경우 소극적으로 말하기'(64%)와 '잘 이야기 하지 않는다'(12%)는 방식으로 나가 이 틈새를 매꿔야 한다고 양 대표는 강조했다.

양 대표는 "설문조사 결과 청년 사역자들은 '일상'이나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아직 목회적으로 수행할 모델을 수립하는 데에서는 성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상황에 있다"며 "조금 더 심화된 기독교 신앙 이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기 위한 노력, 공동체로서의 교회를 체감하는 성과, 사회적 자리매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 대표는 인물과 인물간의 인격적 만남, 이런 장을 만드는데 청년사역자들이 두려워하지 말고 실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관리형 목회나 사역은 고만고만한 소시민을 만들어낼 뿐, 자신의 머리로 사고하고 가슴으로 갈 길을 찾는 인물은 배출하지 못한다"며 "역사의 인물들과 운동들을 연구함으로써 오늘 날 우리의 나아갈 방향을 되새겨 보는 작업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청어람AR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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