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NCC 장헌권 목사 "대법 판결 전에 세월호 인양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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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기자
세월호가족과 함께 1심부터 항소심까지 방청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1심 재판부터 항소심 선고까지 지켜 본 광주기독교연합(NCC) 장헌권 목사는 28일 "항소심 재판부가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지 않는 이상 진실을 규명하기 힘들다고 한 만큼 정부가 조속히 선체를 인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목사는 항소심 재판이 끝난 직후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항소심 재판에서도 세월호 침몰에 대한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고 선장만 형이 늘었을 뿐 나머지 선원들은 감형됐다"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여서 허탈하고 사법부가 정의롭게 올바른 판단을 하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1심에서 인정이 안된 이준석 선장의 살인죄가 항소심에서 인정이 됐지만 이는 당연한 결과이다"며 "그러나 선원들은 수백명의 학생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진실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해 어른으로서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또 "세월호 선체가 인양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에는 항소심에서도 한계가 있었다"며 "재판부도 '선체를 보지 않는 이상 조타수의 조타 미숙으로 사고 원인을 찾기는 힘들다'고 한 만큼 조속히 선체 인양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대법원에서 진행되는 재판은 선체가 인양되고 특조위의 조사가 제대로 된 뒤에 열려야 한다"며 "침몰당시 승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선장과 선원만 빠져나오고 구조 당시 골든타임을 놓친 부분 등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목사는 청해진해운과 구조 책임을 지고 있는 해경 123정장에 대한 재판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장 목사는 "선장과 승무원에 대한 재판을 볼 경우 청해진 해운과 123정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감형이 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며 "청해진해운은 위험한 배를 운항했고 123정 정장은 구조에 소홀히 한 책임이 있는 만큼 재판부가 정의롭게 바르게 법의 테두리 안에서 최고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족들과 시민단체의 투쟁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며 대법원 판결이 정확히 이뤄지도록 강력하게 투쟁을 펼칠 것이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세월호참사 직후 열린 재판부터 항소심까지 가족들과 함께 방청했으며 선장과 승무원들에게 '양심을 고백하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장 목사는 세월호 진실규명을 위해 희생자 이름으로 시를 작성해 가족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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