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기독일보 함영환 기자]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27일 오후6시 워싱턴DC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테러 지원국으로서의 북한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보고서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북한인권위원회는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는 곧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표자로 나선 <테러의 무기고> 저자 조슈아 스탠턴은 발표에서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는 6개월 이내에 북한이 테러 행위를 지원하지 않았다는 것과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었지만 북한은 일본 국적기 납치와 제3국 시민 납치 등의 행위를 그 기간동안도 꾸준히 벌여왔으며, 무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테러를 일삼아 오고 있다"고 테러 지원국의 재지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조슈아 스탠턴은 북한의 납치 행위와 관련, "북한은 이제까지 탈북자 뿐만 아니라 탈북자들을 돕는 한국계 인권 운동가들을 암살하려는 여러번의 시도를 한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납북돼 암살된 김동식 목사의 사건을 비롯해, 2011년 김정화 같은 경우 단동에서 암살 시도를 당한 적이 있고, 윤지수도 비슷한 암살 시도를 경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조슈아 스탠턴은 북한의 테러 지원 사실과 관련, "이미 여러 차례 테러 사건에 연류된 북한의 역할들이 밝혀졌고 북한이 무기를 공급해서 이스라엘에서도 대량 학살을 일으켰다는 법원의 판결도 있었다"면서 ". 국제 테러리즘을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북한이 국제 테러리즘으로 인정되는 △폭력성 △민간인 공격 △정치적 목적 등의 활동에 부합되는 행위를 벌여왔고 최근에는 소니사 해킹 등 미국의 언론의 자유까지도 해치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조슈아 스탠턴은 이어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테러국 재지정이 상징적 의미만을 갖는다고 말하지만 그 상징적 의미가 얼마나 큰 의미를 갖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서 "현재의 북한의 제제는 이란과 짐바브에 가한 제제보다는 훨씬 약한 제제다. 북한의 테러 지원국 재지정은 북한 제제법을 보완하고 더욱 강화하는데 영향력을 줄뿐만 아니라 북한의 인권상황을 개선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표회에 참석한 북한자유연합 수잔 솔티 대표는 북한인권위원회의 활동과 관련,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여해 보고서 발표회를 개최해 준데 대해 감사드린다. 북한인권위원회의 보고서가 북한 인권이 이슈화 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시민들은 북한인권위원회의 보고서들을 소셜 미디어와 뉴스레터를 통해서 늘 새롭게 접하고 후원하고 행동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수잔 솔티 대표는 "우리가 현재 12회째 북한 자유주간을 맞고 있는데 올해는 북한 탈북단체들의 활동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개되고 있는가를 강조하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탈북자들은 북한에 정보를 가져오고 정보를 유입시키는데 엄청난 역할을 하고 있고 라디오나 대북 전단 등을 통해 적은 예산으로도 활발하고 매우 효율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수잔 솔티 대표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가 그동안 북한의 반인도적 범죄에 대해 확인해줬고 이제 더 이상 참담한 북한 인권의 상황에 대해 부정하는 사람은 없게 됐다"면서 "하지만 보고서는 보고서로서 끝이고 우리는 이것을 진정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