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정부는 27일 최근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네팔에 40여명 규모의 긴급구호대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날 10명을 시작으로 내달까지 나머지 구조대를 보낸다는 것.
외교부 조태열 제2차관 주재로 열린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는 '대한민국긴급구호대(KDRT)' 파견을 결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원 119구조대원으로 꾸려진 탐색구조팀 10명은 이날 오후 9시께 민항기 편으로 네팔로 떠난다. 탐색구조대와 의료대로 구성된 나머지 30명 구조대원은 다음달 1일 네팔로 향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긴급구호대는 20일간 활동하게 되며 구호대 2·3진을 파견할지 여부는 피해현장 상황과 네팔 정부의 요청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긴급구호대 활동을 준비하기 위한 선발대 5명도 이날 네팔로 향한다. 선발대는 양제현 외교부 개발협력국 사무관을 비롯해 보건복지부·국민안전처·코이카 소속 인사로 꾸려졌다.
선발대는 유엔과 협의를 거쳐 어느 지역에 긴급구호대를 배치할지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긴급구호대의 숙박지설과 운송수단, 보급선을 확보하는 것도 선발대의 임무다.
외교부 당국자는 "선발대와 탐색구조팀 일부를 함께 파견키로 결정한 것은 현지에서 피해자 구명을 위한 탐색구조활동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구조활동을 위한 환경이 열악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우선 시급한 구조활동을 전개하면서 우리 긴급구호대의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현지 준비 등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네팔 여행경보를 황색단계인 여행자제 단계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