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까지 확산된 동성애, 책임은 한국교회에 있어"

교회일반
이지희 기자
나라사랑&자녀사랑운동연대, 동성애 저지를 위한 한국교회 초청 기자회견; 대한민국 심장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동성애자들 축제에 대응 필요
25일 나라사랑&자녀사랑운동연대가 동성애 저지를 위한 한국교회 초청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직위원장 송춘길 목사가 동성애 저지를 위한 한국교회 초청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기독일보 이지희 기자] 6월 9일 서울광장에서 동성애자 등 성 소수자들의 대규모 거리 행진인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이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 나라사랑&자녀사랑운동연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합단체, 교단, 교회들부터 동성애의 심각성을 사회에 알리고 대응하는 '파수꾼',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지 않는다면 한국교회가 심판받게 될 것"이라며 한국교회 차원에서 동성애 문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25일 서울 송파 모처에서 나라사랑&자녀사랑운동연대가 주최한 '동성애 저지를 위한 한국교회 초청 기자회견'에서 조직위원장 송춘길 목사는 "우리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동성애 축제를 열 수 있도록 허락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처사를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고 강력히 비판하고 "동성애 문제를 동성애자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며 나서지 않는 한국 기독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 목사는 특히 "대한민국에 동성애가 초등학생에게까지 확산된 것은 결국 한국교회가 제 기능과 역할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도 교회가 사회의 어둠을 물리치고 부패를 막는 빛과 소금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동성애 문제를 가벼이 여기고 등한시하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또 그는 "세계 각국 정상, 국제기구 등은 인권이라는 미명 아래 동성애를 지지하고 있다"며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한국교회 차원과 교단 차원, 대형교회 차원에서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0년 시작된 퀴어문화축제는 올해로 16회를 맞으며, 작년에는 신촌 일대에서 열렸다. 6월 9일 개막식, 13일 퍼레이드, 18~21일 퀴어영화제 등 2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나라사랑&자녀사랑운동연대는 작년 서울역을 비롯하여 서울시청에서 서울시민 인권헌장 제정에 대한 규탄시위를 주도하는 일에 앞장섰었다. 다음은 송춘길 목사와의 대담 내용.

나라사랑&자녀사랑운동연대는 "한국을 대표하는 교단, 교회들부터 동성애의 심각성을 사회에 알리고 대응하는 '파수꾼',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지 않으면 한국교회가 심판 받게 될 것"이라며 한국교회 차원에서 동성애 문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희 기자

- 성인 사회는 물론, 군대, 대학교, 중·고등학교를 비롯하여 초등학교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사회 전체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동성애의 책임과 문제가 교회에 있다고 주장했다.

"교회가 대한민국 사회에서 제 기능과 역할을 하지 않은 것에서 비롯된 주장이다. 예컨대 방화범이 불을 질러대는데도 소방서가 불길을 제압하려고 나서지 않는다면 문제와 책임은 소방서에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한국교회는 적군이 당장 쳐들어오는데도 경고의 나팔을 불지 않는 파수꾼과 같고, 도적이 오는데도 짖지 않는 개와 같은 심각한 문제를 지니고 있다. 암담한 실상이다. 어둠과 부패는 빠른 속도로 한국 사회를 점령하고 있지만 한국교회는 먼 산 불 구경 하듯이, 나서거나 저지하려고 하지 않고 남의 일처럼 방관만 하고 있다.

불이 난 것은 소방서와 관계된 일이고, 이에 대응하여 소방서가 나서 불길을 제압해야 하는 것이 소방서의 존재 목적이고, 당연한 본분이다. 전염병처럼 한국사회 곳곳으로 퍼지고 있는 동성애는 교회와 관계된, 교회의 일임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 모든 선의의 수단과 방법, 교회 재정을 다 동원해서라도 대응해야 하는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동성애에 대한 한국교회의 태도는 동성애자들이 벌거벗고 대낮에 거리를 활보하며 대한민국 사회 전반 곳곳에 스며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내 일이 아닌 남의 일로 치부하거나 외면하고 있다. 이 세상과 사회에 대한 기능과 역할에서 한국교회의 심각성과 무능함이 극에 달한 상태다. 한국 사회에 동성애가 창궐하게 되는 것을 제압하고 저지하는 일은 세상 사람의 일이기 전에 먼저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 교회의 일이며, 그 책임이 전적으로 교회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친 동성애 성향을 가진 박원순 서울시장이 동성애 축제를 6월 9일 개최 할 수 있도록 서울광장 사용을 허가했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규탄시위를 한다면 어느 정도 규모로 예상하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 대한민국 국가인권위원회, 정당과 국회의원 등 인권을 앞세워 동성애를 지지하는 곳들의 범위가 상당히 넓다. 그래서 종전의 동성애 반대운동연대의 폭을 넓혀 나라사랑&자녀사랑운동연대로 병행, 전환하려 한다. 우선 전 국민을 상대로 동성애 실태를 '우리 백성이 지식이 없어 망하는 도다'라는 책에 담아 동성애와 동성애자들의 정체 알리기 운동을 하고 있다. 오는 6월 9일 낮에는 전국 교회가 서울 시청 앞에 모여 성 소수자의 인권을 빌미로 삼아 한국 사회를 성적 문란으로 타락시키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강력히 규탄하는 운동을 계획하고 있다. 또 동성애 알몸 퍼레이드 개막식 시간인 저녁 6시부터 11시에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100여 개 관련 단체와 연대해서 동성애는 타고난 인간 본성을 파괴하는 죄악임을 선포하는 한국교회의 동참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6월 9일 단순한 동성애 반대 차원을 넘어 한국 사회뿐 아니라 전 세계 국가에 동성애를 대처하는 본을 제시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6월 9일 규탄 시위집회의 정확한 규모는 예상할 수 없으나, 박원순 서울시장이 친 동성애 성향을 가지고 펴는 시책에 분노하며 동성애로 인한 한국 사회, 특히 청소년들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이 대거 참여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나라사랑&자녀사랑운동연대 조직위원장 송춘길 목사가 동성애 저지를 위한 한국교회 초청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 나라사랑&자녀사랑운동연대가 동성애 반대운동을 해오면서 한국교회에 대해 아쉬워하는 바가 많다고 들었다. 한국교회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 무엇인가.

"지난해 서울시민 인권헌장 제정 문제가 불거졌을 때 이를 저지하고자 서울역과 서울시청에 시민단체를 포함해 3천여 명이 나섰다. 하나님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는 정도로 부끄러운 규모다. 천만 성도를 자랑하는 한국교회가 아닌가. 신앙과 신학이 바르다고 우월 사상에 젖은 교단과 신학교가 얼마나 많은가. 명성을 얻은 교회와 목사들이 또 얼마나 많은가. 대한예수장로회를 비롯한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등 여러 많은 교파가 있고, 그 산하의 수백 개 교단이 있고, 이 모든 단체가 뭉친 연합기관이 또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한국교회는 입으로는 의롭고 거룩한 모양새로 농사짓고 있지만, 정작 행동으로 나서야 할 곳에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교회와 목사들의 태도가 한국교회와 한국사회를 무너뜨리는 원인이라는 사실을 아는가. 방화범이 불을 질러대는데도 불길을 제압하려고 나서지 않는 소방서와 한국교회가 무엇이 다른가.

6월 9일 동성에 축제가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시청 광장에서 개최된다. 누가 이 부패를 막고 이 어둠을 물리친단 말인가? 한국교회 밖에 없다. 주님은 이 세상 사회의 어둠을 물리치고 부패를 막는 빛과 소금의 사명을 한국교회에 주셨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그 기능과 역할, 사명에 자신들을 희생해야 한다. 한국교회와 목사들은 그 누구도 예외 없이 다 나와서 동성애가 죄악임을 외쳐 어둠을 물리치고 부패를 막아야 한다.

25일 나라사랑&자녀사랑운동연대가 동성애 저지를 위한 한국교회 초청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지희 기자

특히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한국교회연합회(대표회장 양병희 목사)는 한국교회 대표적인 연합기관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해야 한다. 그 동안 두 단체는 동성애 반대 천만 서명을 받겠다고 공공연하게 선포하였고, 동성애 반대성명을 발표한 바 있기에 교인들은 두 연합단체가 동성애 문제를 해결하여 줄 것으로 철석같이 믿고 있다. 이를 행동으로 증명하여 교인들을 실망하게 하는 일이 결코 없기를 바란다. 합동, 통합 교단 역시 총회 차원에서 모든 교회와 소속 목사가 동성애 문제에 나서 사회적인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 합동, 통합 교단은 주의 은혜를 가장 많이 입어 교세가 큰 교단으로 발전했기에, 큰 교단들답게 빛과 소금의 역할과 책임에서도 비중 있게 앞장서야 할 것이다.

연세중앙교회 윤석전 목사,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등도 주님의 은혜를 가장 많이 받았고, 많은 성도로부터 명성을 얻은 교회와 목사들이다. 이들 교회와 목사들은 한국교회와 모든 성도를 실망하게 해서는 안 되는 책임이 분명히 있다. 많은 성도는 이들 교회와 목사들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큰 은혜를 입은 교회와 목사답게 6월 9일 전 교인과 함께 서울시청 광장으로 모여 성경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신 바, 동성애는 사형에 해당하는 죄악이며, 천벌 받을 죄악임을 외치고 선포하여, 시들어가는 한국교회에 성령을 충만하게 불어넣고 한국 사회에 드리운 어둠과 부패를 물리치는 사명에 앞장서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힘겹게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동성애를 저지하기 위하여 눈물 흘리며 싸우고 있는 성도들의 수고를 들어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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