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광화문 광장에서 고 육우당 형제의 12주기 추모제가 열린다. 육우당 형제는 천주교 신자로 12년 전에 기독교를 향하여 동성애자의 아픔을 고백하는 유서를 쓰고 유명을 달리했다. 그의 죽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며, 그 어떤 이유라도 동성애 문제로 고귀한 생명이 희생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앞으로 이러한 불행한 일들이 발생되지 않기 위해 '탈동성애인권기독교협의회'에서는 우리사회가 동성애자들의 아픔과 상처를 싸매주고 그들의 치유를 위해 노력하기보다 무조건적으로 멸시하고 천대하는 모습에 경종을 울리고 동성애의 폐해로부터 벗어나고자 몸부림치고 있는 탈동성애지향자들에게 격려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기도회를 개최하고자 했다.
그러나 기도회의 취지를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한 동성애 지도자들에 의해 기도회가 동성애자 혐오행사로 규정되어 동성애자 커뮤니티에 퍼져나갔고 이로 인해 과격한 동성애자들에 의해 행사현장에서 불상사가 발생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득이 하게 기도회를 연기하게 되었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동성애를 바라보는 견해와 시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서로를 증오하고 미워하는 일들이 사라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또한 앞으로 한국교회의 동성애자에 대한 대응이 더욱 더 복음적이기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예수님께서는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에 대해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면서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하시며 사랑과 용서를 몸소 실천하셨다. (요8:11) 이제 한국교회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된다는 진리를 온전히 실천해야 한다. 만일 고 육우당 형제에게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는 기회가 주어졌다면 탈동성애할 수 있었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막다른 길을 선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제 한국교회가 복음 안에서 동성애자들에 대한 온전한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동성애자들을 정죄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그들이 변화되고 탈동성애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도와주어야 한다. 우리는 동성애가 결코 치유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신앙 안에서 얼마든지 치유 가능한 일임을 전 세계의 탈동성애자들과 함께 다시 한번 선포한다. 탈동성애지향자들이여 희망을 잃지 말고 용기를 가지십시오! 주님께서 당신들을 치유하실 것입니다. 주님은 탈동성애지향자들과 함께 하십니다. "이와 같이 이 소자 중에 하나라도 잃어지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니라" (마 18:14)
2015년 4월 25일
탈동성애인권기독교협의회
참여단체(12개) : 거룩한대한민국네트워크, 건강사회를위한국민연대, 기독교싱크탱크, 나누리, 베데스다선교회, 생명살림운동본부, 선민네트워크, 청년미래발전소ArC, 탈동성애가족연대, 한국교회법연구원,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사회인권위원회, 홀리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