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3일 4.29 국회의원 선거지인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구을을 찾아갔다. 김 대표는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으로 '성완종 정국'이 진정되고 있다고 판단, 얼마 남지 않은 재보선에 총력을 쏟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연일 지역을 종횡무진하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관악을에서 구석구석 유세에 나서 오신환 후보 우세 굳히기에 나섰고 광주을에서는 정승 후보의 '제2 이정현' 신화 만들기를 지원했다. 또한 김 대표는 현지에서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고 투표율이 높아야 지역민심이 반영된다"면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사전투표제를 실시하는데 바쁘신 분들은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 관악을에서 김 대표와 오 후보는 코팅한 홍보물을 둘둘 말아 확성기처럼 사용하며 아파트 단지 내 문화체육센터, 어린이집, 놀이터, 쉼터 등을 다니며 직접 입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특히 이들은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시행되는 사전투표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의식한 듯 "요즘 우리(에 대한) 부끄러운 이야기가 많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은 검찰이 확실하게 밝힐 것"이라면서 "관악은 서울 25개구 중 가장 어려운 지역이다. 집권 여당으로서 이 지역 숙원사업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거 유세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김을동 최고위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군현 사무총장,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 정양석 제2사무부총장, 나경원 서울시당위원장, 김학용 대표비서실장, 박대출 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곧바로 이번 선거에서 사실상 마지막 방문이 될 광주로 향해 정승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야당의 심장'으로 불리는 광주에서 승리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선을 넘어 내년 총선을 고려할 경우 호남을 향한 세력 확장은 필수적이라고 판단, 정 후보를 '제2의 이정현'으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쏟았다. 김 대표와 정 후보는 광주 서구 염주사거리를 시작으로 풍금사거리까지 정 후보의 트레이드 마크인 '예산불독'이 쓰여진 배낭을 메고 골목 구석구석을 누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