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양극화 간극 좁혀야"…최저임금 1만원 인상 촉구

23일 NCCK 제63-2회 정기 실행위원회 열려; NCCK, 최저임금 1만원 시대 및 비정규직 해소 위해 노력키로; 기하성 교단 회비 미납 및 예장 통합과의 관계 논의돼
▲23일 기독교회관에서 NCCK 제63-2회 정기실행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동윤 기자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양극화 해소와 공의 경제를 실현을 위해 앞장서기로 했다.

NCCK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제63-2회 정기 실행위원회에서, 2016년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촉구하며 양극화 간격을 좁히기 위한 비정규직 대책 한국교회연대(가칭)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NCCK는 이날 2016년 최저임금에 관한 건의안을 상정했다. NCCK는 "현 한국사회의 최저임금은 시급 5,580원으로 주40시간 기준 월1,116,220원이다. 이는 2014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도시근로자 1인의 실태생계비인 1,506,179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더욱이 근로자 1인이 자신 뿐만 아니라 한 가족의 생계까지 책임져야 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현재의 최저임금으로는 안정적인 생계 도모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 2016년 최저임금을 10,000원으로 인상하는 것이 상생의 경제, 공의의 경제를 실현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공의경제 실현을 위한 최저임금 10,000원 인상을 촉구했다.

또 NCCK는 비정규직 대책 한국교회연대(가칭) 구성하기로 했으며, 이에 대해선 "비정규직의 규모가 전체 근로자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반목, 불평등과 차별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비정규직 문제는 21세기 한국교회의 선교에 커다란 도전이 되고 있으며 우리의 신학적, 실천적 응답을 요구하고 있다"고 제안배경을 밝혔다.

NCCK는 더불어 비정규직 위한 사업으로 ▲비정규직에 대한 한국교회신앙선언 및 비정규직과 함께하는 30일 기도문 제작 ▲교회내 비정규직 고용 표본 조사 ▲지역 순회 기도회, 강연회 ▲비정규직 상담센터 ▲교회, 교회기관, 기독교 계통 학교, 기업 등과 함께 해법 모색(모범 사례 만들기) ▲기독교인 비정규직 노동자 대상 노동인권교육 및 치유상담 캠프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김영주 총무는 이날 인사에서 "한국사회에서 대표적으로 불평등한 상황이 표출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의 해법모색과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함으로써 양극화 현상의 해소와 공의경제 실현을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며 양극화 해소가 NCCK의 중점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NCCK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준비위원회'(가칭) 구성하기로 했다. NCCK는 "3.1운동은 한국교회가 주도해 민족과 사회의 아픔에 동참하여 교회의 사명을 수행한 대표적인 사건이며, 이 3.1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확산시켜 교회의 본문을 다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기념사업으로 ▲기념예배 및 기념대회 ▲3.1운동 정신 계승과 의미 고취를 위한 교육, 홍보사업 개발 ▲3.1절 독립만세 운동을 남북 평화통일 운동으로 승화 ▲범교단과의 연합사업 모색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NCCK는 안건으로 실행위원 변경의 건 및 NCCK 인권센터 정관개정의 건 등이 논의됐다.

이날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사업보고와 재정현황이 보고됐으며, 참석한 실행위원들은 기하성 교단의 회비 미납 및 총무 선거로 마찰을 빚고 있는 예장 통합과의 관계에 대해선 계속 대화를 추진해가기로 했다. 

한편, 실행위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에서는 지난 3월 31일 별세한 WCC 필립 포터 전 총무에 대한 추모의 시간이 마련됐다.

추모의 시간에는 박경서 박사가 약력 소개 및 추모사를 낭독했고, 부회장 김근상 주교가 추모기도를 했다. 필립 포터 전 총무는 '크리스찬 아카데미'를 이끌던 고 강원용 목사와 친분이 두터웠으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박상증 목사가 WCC 전도·선교 부서 간사로 일할 때는 직속상사였다. 1984년 10월 일본 시즈오카현의 YMCA수양관 도잔소에서 열린 '동북아 평화·정의에 관한 국제회의'(도잔소 회의)도 총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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