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아 사건, 재수사도 살인 무혐의

2006년 자살로 결론난 정경아 사건, 재수사도 '무혐의'로 검찰 송치

2006년 자살로 종결됐다 작년 8월 재수사에 들어간 정경아 사건이  다시 무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수사를 맡은 경기지방경찰청은사건관계자 조사 후 범죄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지난달 28일 불기소 의견으로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으로 해당 사건을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최장 20일 동안 경찰에게 보강수사를 지시할 수 있으며 사건 중요도에 따라 직접 수사해 기소, 불기소여부를 최종결정한다.

정경아 사건은 2006년 7월 21일 당시 24세이던 정씨가 경기도 파주의 한 신축아파트 8층에서 추락해 사망해 자살로 결론내려진 사건이었다.

사건 당일 정씨는 전 직장 동료인 배모(당시 30·여)씨 부부와 직장 동료 조모(당시28·남)씨와 술을 마신 후 오전 0시 18분께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배씨 부부 아파트로 왔다가 12분 후인 0시 30분께 아파트 복도 창문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그러나 정씨의 모친 김순이씨는 딸의 타살을 주장하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요구했다.

국과수의 부검 결과도  '높은 곳에서 떨어져 여러 장기 손상으로 인한 사망으로 사료되나 사망하기 전 누군가에게 가해를 당할 정도의 의심할만한 흔적들도 인정된다'고 나왔다. 그러나 파주경찰서는 해당 사건을 자살로 마무리졌다.

김순이씨는 5년 동안 경찰청, 검찰청, 청와대, 국가인권위원회 등에서 1인 시위를 하며 딸의 타살을 주장, 작년 5월 딸의 타살 관련 중요한 단서가 될만한 녹취록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수사이의신청을 냈다.

녹취 자료는 정경아 씨가 사망 전 함께 있었떤 배씨가 사건발생 당일 오전 9시40분에서 10시 사이 정경아씨 올케와 통화에서 정씨의 사망 사실을 전한 내용으로 알려졌다. 5년 전 배씨는 경찰조사에서 정씨 사망 사실을 오후 1시30분에 알았다고 진술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수사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작년 8월 19일부터 재수사에 들어가 정씨 사망 이전 함께 있었던 배씨 등 3명을 조사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이 가족들에게 정경아 사건 재수사결과 통지문을 보내면서 오타를 낸 것이 6일 드러났다. 경찰은 '살인죄 입건, 불기소 의견 송치'를 '살인죄 입건, 불구속 송치'라고 적어  유족들의 원성을 샀다.

#정경아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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