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지역사회를 섬기고 우리 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담임 이재철 목사, 이하 100주년기념교회)가 주관하는 제15회 양화진음악회가 14일 오후 8시에 합정동 소재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는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과 스웨덴 출신의 재즈 기타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주최 측은 "자유라는 재즈의 가장 중요한 정신에 따라 이번 연주는 프로그램이 미리 공개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때문에 이번 양화진 음악회는 두 연주자가 어떤 수준의 음악을 들려줄 것인지 뿐 아니라 어떤 음악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면서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의 묘지기 노릇을 사명으로 알고 봉사하는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가 마련한 제15회 양화진 음악회에서 영혼의 재즈 음악으로 참된 자유를 누리시길 바란다"고 했다.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은 매년 전세계를 돌며 100여 회 공연을 갖고 있는 재즈 보걸리스트이다. 프랑스의 <르몽드>와 <르 피가로>,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과 일간 신문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존타크차이퉁>, 스폐인 일간지 <엘 파이스> 영국의 <파이넨셜 타임즈> 등으로부터 이 시대에 가장 빼어난 목소리를 가진 재즈 보컬리스트로 극찬을 받고 있다.
건국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주연 배우로 활동한 것이 계기가 되어 1995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유럽 최초의 재즈 스쿨 에서 재즈 보컬 디플롬을 취득했다. 그 이후 프랑스 국립음악원 성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파리 나디아 & 릴리 블랑제 콘서바토리 재즈 보컬과를 졸업했다. 2000년에는 프랑스 재즈 스쿨 의 최초 동양인 교수로 취임하였고, 2013년에는 스위스 몽트뢰 재즈 보컬 컴퍼티션 심사위원장에 위촉되었다. 2014년에 프랑스 Jazz à Vienne 레지던스 아티스트에 선정되었고, 세계 재즈의 날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및 강원도 아리랑 홍보대사에 임명되었다. <르플레>를 시작으로 <렌토>까지 총 8장의 정규 앨범을 냈다.
2008년에 낸 6집 <브아야주>는 프랑스 재즈 차트 1위에 7주간 계속 올랐고, 2010년에 낸 7집 음반 <세임 걸>로 프랑스 골든 디스크를 수상했다. 2013년에 낸 8집 음반 <렌토>는 노르웨이, 독일, 벨기에, 스위스 등 14개국에서 재즈 차트 1위에 올랐으며 독일 골든 디스크를 수상했다. 2013년 제18대 대통령 취임 축하공연에 출연했고,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 공연에서 전석매진과 15분간의 기립 박수를 받는 공연을 했다. 2014년에는 조수미, 이승철과 함께 소치 올림픽 폐막식 공연과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재즈 클럽 뉴욕 <블루노트> 무대에 초청을 받고 연주했다. 현재 2014년 세계 재즈의 날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홍보대사이다.
기타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Ulf Wakenius)는 스웨덴 출신으로 오스카 피터슨, 레이 브라운, 닐스 헤닝 오스테드 페데르센, 마이클 브레커, 팻 메시니, 허비 행콕, 잭 디조넷, 조 헨더슨 등과 활동했으며, 2007년 나윤선과 듀오 결성 후 여러 음반과 공연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현재 유럽에서 가장 성공적인 듀오라는 평을 받는 동시에 오늘날 북유럽 최고의 재즈 기타리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2012년에 ACT레이블에서 아코디언 연주자 벵상 파라이니, 베이스 주자 라스 다니엘손과 함께 <울프 바케니우스/베가본드>란 음반을, 2014년에도 솔로음반 <마법의 순간>을 냈다.
한편 양화진음악회는 2008년부터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리고 있다. 세계 정상급 클래식 연주자와 대중음악 연주자들이 번갈아 가며 무대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