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입 상품 교역조건이 소폭 악화됐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잠정치)는 올해 3월 98.91로 전월(100.39)보다 1.5%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1.2%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해 번 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한다. 기준연도인 2010년에 한 단위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이 100개였다면 지금은 98.91개라는 뜻이다.
지수가 전월 보다 하락한 것은 작년 7월(89.19) 이후 8개월만이다. 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하며 올해 2월 100.39로 2010년 7월(100.53) 이후 4년7개월만에 100을 넘는 등 정점을 찍었으나, 1개월 만에 90선으로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이 한달 전에 비해 소폭 악화된 것은 3월 수출가격이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한 데 비해 수입가격은 유가상승 등의 여파로 올랐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달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기 보다 16.4%상승한 139.19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가 아닌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