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최대 카드사 유니온페이(UnionPay·은련카드) 거화용(葛華勇) 회장과 국내에서 회동을 갖고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재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거 회장은 지난 1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인근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삼성의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삼성페이'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부터 갤럭시S6에 '삼성페이'를 탑재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재계와 금융권에서는 이 부회장과 거 회장이 '삼성페이'를 중국에서 서비스하는 방안을 협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니온페이는 중국 최대의 카드사인 만큼 삼성페이가 중국에 진출할 경우 가장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파트너로 평가된다.
유니온페이는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비자(VISA), 마스터(Master)카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형카드사로 발돋움했다. 전세계에서 46억장이 발급됐으며 지난해 연간 취급액은 7200조원에 달한다.
삼성과 유니온페이가 협력할 경우 기술적인 장애물은 별로 없는 것으로 지적된다. 삼성페이가 NFC(근거리무선통신)와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 마그네틱 보안 전송) 기술을 동시에 지원하기 때문에 단말기 설치 등 별도의 절차가 필요 없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이든 오프라인든 중국에서 카드결제 서비스를 하려면 유니온페이와의 협력은 필수라고 봐야한다"면서 "이 부회장이 직접 거 회장을 만났다면 삼성페이의 중국 진출에 대해 협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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