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6년 전 합의한 검색제휴 협정을 갱신했다.
이번 파트너십 갱신은 스티브 발머 전 MS 최고경영자(CEO)와 캐롤 바츠 전 야후 CEO가 지난 2009년 맺은 10년 기한의 검색제휴 협정에 따른 것이다. MS와 야후는 계약 5년째에 그간의 사업 성과를 평가한 뒤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었다.
이에 양측은 지난달 제휴 기간을 30일 연장한 후 계약 세부 조항을 재조정했다. 기존 계약에선 야후는 검색 기술을 MS에 제공하고, MS는 빙 검색 결과를 야후에 제공해 왔다. 야후는 이와 함께 검색 광고 수익의 88%를 MS 측에 지불했다.
하지만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는 기존 계약에 대한 불만을 가져왔고 새롭게 변경된 조항은 야후 측에 유리한 부분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야후는 이번 재계약에서 모바일처럼 컴퓨터 검색 광고에서도 일부 광고를 독자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야후는 데스크탑 검색 트래픽의 51%만 MS의 빙 광고로 제공하되 나머지 49%는 자사 또는 타사에 공급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또 야후는 빙 검색엔진 연계 광고와 검색 결과를 계속 제공하지만 모든 플랫폼에서 검색 결과 표시와 검색 서비스를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됐다. 야후의 자율성이 한층 높아진 것이다.
아울러 지금까지는 야후가 빙 검색 광고 영업을 책임졌지만 앞으로는 MS가 이를 가져가게 됐다. 반면 야후는 자체 플랫폼인 제미니 광고 영업만 담당한다.
한편 나스닥에서 야후 주가는 전날 대비 0.11%(0.05달러) 오른 주당 45.78달러, MS는 0.22%(0.10달러) 떨어진 42.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