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세월호 사고 1주기 추모식'이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열렸다.
세월호 가족들이 정부의 미온적 태도에 항의해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불참한 가운데 열린 추모식은 진도 국악고등학생들의 불교식 축원을 기원하는 추모공연을 시작으로 개식선언과 추모사, 인사말씀, 결의문·추모편지 낭독, 추모풍선 날리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개식선언에 이어 '세월호 지난 1년'은 사고 직후 구조·수습과 자원봉사자들의 활동,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한 진도주민들의 노력 등이 영상을 통해 상영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 이낙연 전남도지사, 이동진 진도군수와 추모객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 정부는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대형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분야를 혁신하는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무엇보다 중요한 세월호 후속조치가 희생자 가족과 국민들의 염려를 잘 살펴 원만히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도 고성중 3학년 양설화 학생은 자신이 쓴 '지는 꽃 별이되어'을 직접 낭독하고 무대에 마련된 영상속의 우체통을 통해 하늘나라에 전달했다.
또 참석자 모두가 손에 든 노량풍선을 하늘나라로 날려보내고 망자의 한을 달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씻김굿보존회의 추모공연이 이어졌다.
진도군민을 대표해 진도범군민대책위원회 김남중 사무국장은 결의문을 통해 세월호 인양의 적극적인 검토와 실질적인 배.보상, 팽목항 추모공원 조성 및 해상안전 훈련시설 설치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날 오후 팽목항 방파제 등대에서는 진도불교사암회의 추모법회와 천주교 광주대교구의 추모미사, 추모음악회 등이 이어졌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직후인 지난해 5월4일 이후 11개월만에 팽목항을 방문, 세월호 인양 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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