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3도(道)를 보이신 한경직 목사님을 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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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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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경직 목사 기념강연회,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서 열려
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 주최로 한경직기념강좌가 15일 낮 숭실대에서 열렸다.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15년 전 소천한 추양(秋陽) 한경직 목사를 기리는 기념강연회가 15일 서울 동작구 상도로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렸다.

장상 전 총리(왼쪽)와 정운찬 전 총리.

'화해와 평화의 지도자 한경직 목사'를 주제로 열린 강연회에서 참석자들은 한경직 목사의 뜻을 가슴에 담고 한경직 목사가 삶으로 보여준 생각과 외침이 우리 것이 되어 혼란의 때를 이겨나가기를 기도했다.

이날 강연회는 김명혁 목사의 사회와 정의화 국회의장과 황우여 사회부총리의 축사, 영락교회 이철신 담임목사(한경직기목사기념사업회 이사)의 인사,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과 김영진 장로(한국교계·교회평신도 5단체협의회 상임대표)·홍문종 의원(국회조찬기도회장)·장상 WCC 공동회장의 주제발표,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의 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철신 목사는 "제가 만난 분 중 가장 예수님 닮은 분이 한경직 목사님"이라며 "어떤 모임, 어떤 기관에서 일하시든지 화해와 평화의 사역을 펼치신 한 목사님의 뜻을 기리는 이 모임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근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말미암아 마음앓이를 하고 있는 홍문종 의원 역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날 참석해 한경직 목사를 기렸다.

정운찬 전 총장은 축사에서 "한경직 목사님을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한 목사님은 긍휼과 사랑과 봉사의 삶을 사시는 동안 대한민국의 역사와 호흡을 같이 하신 민족의 어르신"이라며 "한 목사님의 가르침대로 대한민국과 세계에 화해와 평화, 상생과 동반이 봄꽃처럼 활짝 피어나기를 빈다"고 말했다.

김영진 장로도 "올해 해방 70주년과 분단 70주년은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을 숙연케 한다"며 "한 목사님이 못다 이루신 한반도 평화와 통일, 민족의 하나 됨과 선교사역의 확장,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문종 의원도 "이 시대에 우리 모두가 한 목사님의 가르침을 따라야 한다"며 "이 시대에 큰 지도자, 빛과 소금의 역할 다하겠다"도 말했다.

장상 WCC 공동회장은 "오늘날 한국교회 강단에는 용서의 메시지가 잘 들리지 않는다"며 "한국교회의 일치를 위해 남북의 통일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용서의 복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공동회장은 한경직 목사의 용서, 화해와 관련된 설교를 읽은 일화를 소개하며 "(한 목사님의 설교) 편집해서 한 편의 설교로 재생시킨다면 이 시대를 향한 목사님의 놀라운 메시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진 전 장관

이들의 주제발표를 마치고 응답진행을 가진 손봉호 교수는 한경직 목사가 화해와 용서, 정의를 강조한 점을 언급하며 "한경직 목사의 정신이 정치권에서 실현돼야 한다","정치인들이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강연회 사회를 본 김명혁 목사(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 이사,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은 '복음 삼도의 삶을 사신 한경직 목사님을 기리며"라는 글을 통해 "한경직 목사님의 삶을 살피고 나서 처절한 고뇌와 절망적인 부끄러움을 느꼈고 성 프랜시스의 글을 읽고 나서 무한한 충격과 감동을 느꼈다"며 "사도 바울, 성 프랜시스, 한경직 목사님에게 임했던 하나님의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이 몇 백분의 일이라도 임하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특히 김 목사는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너무 높은 수준의 십자가 복음적인 삶을 살았는데 우리는 너무 낮은 수준의 세속의 삶을 살고 있다"고 지적하며 "▲약함 ▲착함 ▲주변성을 몸에 지니고 주님 닮은 사랑을 조금이라도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경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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