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석유장관 "OPEC, 산유량 최소 5% 줄여야"

중동·아프리카
편집부 기자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나서야 된다고14일(현지시간) 주장했다.

CNBC에 따르면 잔가네 석유장관은 이날 지난해 여름부터 하락세를 보여온 유가 지지를 위해 "OPEC이 오는 6월 회의에 앞서 일일 원유 생산량을 최소 5%(150만 배럴)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12개 회원국이 모인 OPEC은 지난 2014년 6월 이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가 50% 가량 곤두박질쳤지만 감산에는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OPEC 입장에선 늘어만 가고 있는 셰일가스 생산으로 글로벌 점유율에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미국과 캐나다 등 셰일가스 업계를 고사시키는 방법을 택한 것. OPEC의 하루 평균 산유량은 3000만 배럴에 달한다.

하지만 이란, 리비아, 베네수엘라 등 일부 회원국은 공급 과잉으로 인한 저유가 사태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져 경제에 타격을 입고 있다. 이에 유가 상승을 위해 공급량을 떨어뜨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OPEC 회원국들은 오는 6월5일 정책 결정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하지만 OPEC의 주축을 이루는 사우디 등 걸프 산유국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이 회의에서 정책의 재검토가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는 전날 대비 2.7%(1.38달러) 오른 배럴당 53.29달러에,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14%(0.66달러) 증가한 58.59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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