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임형주 800번째 사랑의 열매 고액기부자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세월호 추모곡 음원수익금 전액 기부; 클래식 음악가로는 최초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기록 세워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의 800번째 회원으로 가입했다.

15일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임 씨는 2011년 사랑의열매 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 등 주요 행사에서 재능기부 공연을 열고, 장애인자립을 위한 커피숍에서 일일 바리스타로 일하는 등 친숙하고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1998년 데뷔앨범 계약금 300만원을 저소득층 개안수술비로 기부하면서 나눔을 시작한 이후 지난 2008년에 당시 10여 년간의 음악활동 수익금 100억 원을 출연해 저소득층 예체능영재 발굴을 위한 비영리재단 (재)아트원 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아울러 각종 콘서트 및 행사 출연료 등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나눔 활동을 실천해오고 왔다.

이러한 활동을 해온 임씨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허동수 공동모금회장에게 세월호 추모헌정곡'천개의 바람이 되어'의 음원수익금 5천700만 원을 기부하고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서에 서명했다. 임 씨는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이 곡이 추모행사와 온라인에서 널리 쓰이자, 추모 곡으로 헌정하고 음원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임 씨의 기부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참석자 모두 노란색 바람개비를 든 가운데 전달식을 진행했다.

임 씨는 "1년 전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같이 하기 위해 노래를 헌정하고 음원수익금 전액기부를 약속드렸다. 오늘 그 약속을 지키게 되어 개인적으로 무척 뜻 깊다"고 말했다. 이어"지난 5년간 사랑의열매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싶었고,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허동수 공동모금회장은 "음악가로서 특별한 재능과 명예를 이웃과 나누며 사는 임형주 홍보대사의 모습은 사회에 큰 귀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나눔의 소중함을 알리는데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07년 12월 결성된 아너 소사이어티는 임형주 씨의 가입으로 회원 수 800명, 누적 기부금 약 884억 원을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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