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진실규명" 유가족과 한목소리 낸 진보 기독인들

세월호기독교원탁회의, 시행령폐기·선체인양·배보상일정중단 촉구 위한 기독인 연합예배 드려
세월호의 온전한 선체인양과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기독인 예배가 14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서 열렸다.   ©윤근일 기자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세월호의 온전한 선체인양과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기독인 예배가 14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서 열렸다.

예배를 주최한 세월호기독교원탁회의는 "단 한사람도 구조 받지 못하고 죽어야만 했는지 이유조차 설명하지 못하는 정부의 거짓과 무책임으로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은 지난 1년을 끔찍하게 보냈다"며 "세월호 참사 1년을 맞는 지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정의를 구하며 고통 받는 자를 위해 신원하라는 하나님 말씀에 따라 작금의 상황을 통탄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예배에서 ▲특별법 취지를 훼손하고 특별조사위원회의 독립적 조사를 방해하는 시행령(안)을 즉각 폐기할 것 ▲온전한 세월호 선체인양의 즉시 결정 ▲진행 중인 세월호 배보상 일정 중단을 정부에 요구했다.

또한 예배 참석자들은 이날 예배의 본문인 로마서 12장 1절과 2절을 통해 사회를 변혁시키며, 세월호 유가족들의 뜻을 받들기로 다짐했다. 예수살기 총무인 양재성 목사는 봉헌기도를 통해 "진실을 위해서 목숨을 내놓겠다는 유가족들에게 예수가 보인다"며 "유가족의 뜻을 받들어 진실을 규명하고자 행동하고 정부 시행령이 파기되고 선체가 인양될 때까지 대통령이 무릎 꿇고 사죄할 때 까지 행동할 것"이라고 기도했다.

세월호의 온전한 선체인양과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기독인 예배가 14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증언하는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윤근일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도 연대사에서 "가족들이 앞장서서 애통하고 통곡하고 진상을 파악해달라고 용서하고 요구하고 있는데, 지금 우리는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로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물으며 "(세월호 진실 규명은) 가족들의 몫이 아니라 시대를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의 몫이고 우리 기독교인의 신앙적 고백이요 우리 신앙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기독교평화연구소장인 문대골 목사는 '살아있는 재물'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선이라는 것,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 완전하다는 것, 이것은 참된 예배 진실한 예배생활을 하는 것"이라며 "진실한 예배란 뭔가? 우리 몸을 산 제물로 드리는 것이다. 그게 참된 예배다. 참된 예배란 네 몸을 제물로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예배에는 4.16세월호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인 유경근 위원장이 나와 유가족 증언에 나섰다. 유 집행위원장은 이날 본문인 로마서 12장을 언급하며 "세상을 변화시키고 바꾸고자 한다면 나 자신이 먼저 변화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 믿는 자들은 기도할 때와 행동할 때를 잘 구분해야 한다. 기도는 늘 해야 하고 그것으로 우리가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의 온전한 선체인양과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기독인 예배가 14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예배 직후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하는 참석자들   ©윤근일 기자

#세월호기독교원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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