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에 대한 정기 종합검사에 착수했다.
이는 진웅섭 원장 취임 이후 금감원이 실시하는 첫 종합검사로, 신한은행이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진원지인 경남기업의 주채권은행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13일 "이날부터 신한지주와 신한은행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했다"며 "2~3년을 주기로 실시하는 검사로 업무 전반에 대한 경영실태를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진 원장은 금융사의 모든 업무를 일일이 들여다보는 '투망식 검사' 대신 문제될 소지가 있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파헤치는 '선별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검사가 검찰이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을 꾸린 직후 이뤄지는 것인 만큼 금융당국이 관련 부분을 살펴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경남기업의 경우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관련 자료도 압수수색한 만큼 들여다볼 여지가 많지 않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금감원은 주기가 돌아오는 다른 금융사에 대해서도 종합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다만 오는 2017년부터 종합검사를 원칙적으로 폐지하기로 한 만큼 검사 대상 기관 수는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