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되 일곱째 달 열닷샛날은 초막절이니 여호와를 위하여 이레 동안 지킬 것이라"(레 23:34)
7월 15일부터 7일간 초막절을 지키라는 말씀이다.
초막절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 땅에서 나와 가나안을 향해 가면서 초막에 거주하던 일을 기억하게 하는 절기이다(레 23:43). 초막절을 수장절(출 23:16) 또는 장막절이라고도 부른다. 감람나무, 포도 등 토지 소산 거두기를 마치고 나서 초막절 행사에 들어간다(레 23:39).
토지 소산 거두기를 마쳤으니 하나님께 대한 감사가 넘칠 것이다. 이렇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초막절 행사를 시작하는 것이다. 7일 동안 화제를 드린다.
"너희 번제로 여호와께 향기로운 화제를 드리되 수송아지 열세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된 숫양 열네 마리를 다 흠 없는 것으로 드릴 것이며"(민 29:13)
둘째 날에는 수송아지 12마리와 숫양 2마리와 일 년 되고 흠 없는 숫양 14마리를 드린다. 수송아지 숫자는 매일 한 마리씩 줄어들면서, 일곱째 날에는 수송아지 7마리와 숫양 2마리와 일 년 되고 흠 없는 숫양 14마리를 드린다. 그리고 매일 숫염소 한 마리를 이에 더하여 속죄제로 드린다.
이렇게 드리는 제물의 숫자가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수송아지는 모두 70마리, 숫양은 14마리, 일 년 된 숫양은 98마리, 숫염소는 7마리를 하나님께 드린다. 이들 숫자는 모두 7의 배수이다. 물론 7일 동안 드리는 짐승의 숫자도 모두 189마리로 7의 배수이다.
성경에서 숫자 7은 완전수이다. 수송아지 숫자가 13마리에서 한 마리씩 줄어들어 7마리, 완전 수로 된다. 완전을 향하여 나아가는 의미가 있다. 7일이나 7년은 모든 일을 완전하게 잘 마치고 안식하는 날이다.
초막절 기간 동안 제사장은 매일 아침 제단에 물을 붇는다. 이는 광야 생활 중 물이 없을 때 하나님께서 반석에서 생수를 주신 것의 기념이다.
예수님께서도 초막절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생수의 강 즉 성령님 이야기를 하셨다(요 7:37-39).
초막절은 예수님께서 모든 사역을 마치시고 천국을 완성하심을 예표하는 절기이다. 솔로몬 왕이 성전을 봉헌한 날도 초막절이었다(왕상 8:2).
유대인들은 매년 초막절이 되면 자기집 베란다나 야외에 초막을 짓고 그 속에서 살면서 이 날을 기념한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물을 쏟아 붓고 초막을 허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