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흡연자, 만성폐질환 발생 4배 높다 "

식품·의료
편집부 기자

담배를 피우는 중장년층은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률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기도에 비정상적인 만성염증반응이 반복되면서 폐실질 조직이 파괴돼 기도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만 40세 이상 성인을 기준으로 비흡연자의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률은 6.2%였지만 현재 흡연자의 유병률은 24.1%로 4배 높았다.

남녀 모두 비흡연자에 비해 과거흡연자가, 과거흡연자에 비해 현재흡연자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률이 높았다.

전체 40세 이상 성인의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률은 13.5%이었으며, 여자(6.8%)에 비해 남자(20.6%)가 약 3배 정도 높았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특히 남성에서는 60대 이후 급증했다.

그러나 이 질환을 알고 있는 환자는 극히 드물었다.

만 40세 이상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자 중 의사로부터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단을 받은 사람의 인지율은 2.9%로 유병자 100명 중 3명만 질환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질병에 대한 낮은 인지도와 높은 질병 부담비용 및 사회적 손실에도 불구하고 타 질환에 비해 효과적인 국가 관리체계와 관련 정책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적절한 관리시스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병의 중증도가 상승할수록 의료비용의 손실이 높게 발생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기에 유병자를 적극적으로 찾아내어 조기치료 및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20년 동안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꾸준하게 우리나라의 10대 사망원인에 포함됐다. 2013년에는 사망원인 순위 중 만성하기도 질환이 7위(사망률 14.0%, 인구 10만 명당 2.7명)를 차지했고, 2012년 기준
전 세계 사망원인의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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