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겟세마네의 예수님 기도

목회·신학
편집부 기자
피종진 남서울중앙교회 원로목사
▲피종진 남서울중앙교회 원로목사

할렐루야! 마가복음 14장 32절 이하의 말씀은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모습과 기도하신 내용으로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번 고난주간을 보내는 우리 성도님들과 함께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예수님의 기도를 묵상하면서 우리함께 은혜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왜 사랑합니까? 우리가 받을 형벌, 저주, 고통, 지옥, 멸망을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모두 옮겨 주셨기 때문에 주님을 사랑하고, 십자가를 사랑하며 십자가를 앞세우고, 십자가 고난을 항상 묵상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우리 기독교가 십자가를 배제한다면 기독교가 아닙니다. 십자가 구원이 없는 종교는 영생이 없습니다. 오늘 우리 기독교만이 주님께서 우리 멸망을 모두 담당해 주셨기 때문에 주님을 위해서 어떤 핍박도 감사하고 어떤 순교도 달게 받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겟세마네의 예수님의 기도가 여러분의 기도가 되시고 그 은혜의 감격이 있길 축원합니다.

◆ 첫째, 성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위한 기도
본문36절 말씀은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의 가장 중요한 기도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최후를 준비하며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기도로써 간구합니다. 이 잔을 지나가게 해달라고 피할 길을 찾습니다. 그러나 같은 기도를 세 번이나 드린(마26:36~44) 후에는 곧 순종함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라고 고백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신 목적을 분명히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하는 것이 바로 겟세마네의 기도였습니다. 참 신앙은 내 뜻이 이루어진 것을 기뻐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 것에 기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없어지는 것이고 예수님만 나타난 것입니다. 내가 생각한 것이 사라지고 예수님이 원하시는 뜻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요일 2:17) 아멘.

우리 삶의 계획의 성취 여부는 순간순간 모두 지나가지만 우리 주님의 뜻은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고 알파와 오메가 되신 영원불변하신 하나님의 역사는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무엇을 하든지 주님의 뜻이 이루어진다면 수치와 낭패를 당해도 기뻐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알아주지 못해도 혼자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단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질 때입니다. 여러분의 삶을 통해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전파되고 세워지고 열매 맺게 되는 것을 기뻐하는 신실한 성도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그 후로는 다시 사람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육체의 남은 때를 살게 하려 함이라」 (벧전 4:2) 아멘.

베드로는 남은 생애를 육체의 정욕대로 살지 않겠다는 것을 다짐합니다. 내가 원하는 욕구가 이루어지는 것을 따르지 않고, 육신의 정욕대로 남아 있는 삶을 살지 않고 살든지 죽든지 아버지의 뜻대로 살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베드로의 고백이었습니다. 이 고백이 여러분과 저의 고백이 되고 또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의 내용처럼 아버지의 뜻대로 살고 아버지의 뜻을 따라 순종하는 삶이되길 축원합니다.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 할 것이거늘 이제도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하니 그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 (약 4:15,16) 아멘.

우리는 원하는 일이 이루어졌다고 자랑하면 안됩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분토같이 버릴 수 도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어떤 수치, 낭패, 고난, 환란, 고통등 힘들어도 주의 길을 따라가는 우리 성도가 참신앙의 승리자가 될 줄 믿으시길 바랍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롬 12:2)아멘.

◆ 둘째, 간절하게 드린 기도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같이 되더라」 (눅 22:44)  아멘.

예수님의 기도는 간절한 기도였습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중언부언으로 기도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처럼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기까지 기도한다는 것은 얼마나 간절한 기도입니까? 간절이란 헬라어 '스포우데'의 뜻은 전심을 다 한다는 뜻입니다. 순금 같은 기도는 육신의 정욕을 배제하고 하나님의 뜻이 우리에게 이루어지는 간절한 기도를 드리는 것입니다.

'겟세마네'란 기름을 짠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기름을 짜듯이 겟세마네의 이름 그대로 우리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할 때 하나님 보좌가 움직이고 우리 가운데 역사가 나타날 줄 믿으시길 바랍니다.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서도 간절한 마음으로 애쓰고 힘쓰며 포기하지 않을 때 가능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서 크게 쓰실 사람은 모두 가시에서 장미가 피듯이 어려운 고난 가운데서, 또 모세가 거친 광야를 통해서 하나님을 가까이 만났듯이 시련 역경 속에서 하나님이 성도님들을 확실하게 만나 주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님들은 비전, 꿈, 소망을 포기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역사가 함께하실 줄 믿으시길 바랍니다. 신앙은 생명이며 삶 자체이고 하나님의 역사이고 능력이며 열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힘쓰고 애쓰며 찾는 자에게 만나주시고 두드리는 자에게 열리게 해주시고 구하는 자에게 이루어 주십니다.

하나님의 사람에게는 원통하고 슬프고 억울하고 외롭고 괴로움과 같아도 지나놓고 보면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줄 믿으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산 사람은 희망이 있고 비전과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재개(再開)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간절한 기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더라」 (행 12:5) 아멘.

베드로가 옥에 갇혔을 때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는 옥중에서 잠자던 베드로에게 기적이 일어나 쇠사슬이 벗어지며 구출되는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하여 살피시고 구하는 자에게 귀를 기울이시고 응답해 주시고 소원을 이루어 주시며 역사해 주실 것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시 33:18~20)

◆ 셋째, 승리를 가져온 기도
인류 구속의 십자가의 무거운 짐을 앞에 놓으신 예수님께서는 ①'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34절)'라고 하셨고, ②얼굴을 땅에 엎드리어 기도하셨으며(35절), ③'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36절)라고 하나님 앞에 간청했습니다. ④누가복음 22장 41절에는 무릎을 꿇고 기도하셨다고 했으며 이어서 ⑤44절에는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는 우리의 죄와 그 형벌이 얼마나 무섭고 큰 것인가를 깨닫게 하는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요 19:30)고 하셨으니 이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대속적 죽음을 통해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진 곧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구속사역의 완성을 선포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완전한 승리인 것입니다.

기도 속에는 승리가 반드시 오는 줄 믿으시길 바랍니다. 기도는 모든 것을 극복합니다. 우리는 승리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고 모든 인류를 품에 안을 수 있어야 됩니다. 위대한 영적 전쟁에서 가장 큰 승리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 예수님의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가 우리 모두의 기도가 되어서 어떤 사건이나, 어떤 일에도 하나님 앞에 간절하게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반드시 승리의 개선가를 부르는 성도님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살아계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를 위해서 저주와 지옥형벌을 당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겟세마네 주님의 기도를 우리 영원히 가슴속에 담게 해주시고 주님의 길을 걸어가는 성도님 되게 해주시기를 원하며 찬양하게 해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피종진목사 #남서울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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