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이 3조8000억원 늘어났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중 은행을 비롯한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65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3년 10월 이후 2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대출 비수기인 올해 1월에도 1조4000억원 증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2월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는 5조2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조7000억원)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주택담보대출이 2개월 연속 급증한 것은 전세난에 지친 임차인들이 내집 마련을 위해 금리가 낮은 은행권으로 계속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를 주도했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371조원으로 전월보다 3조9000억원 증가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은 94조8000억원으로 1000억원 감소했다.
마이너스통장·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은행이 152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000억원 줄었고, 비은행 예급취급기관은 132조원으로 5000억원 늘었다.
2월 주택담보대출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8000억원→2조3000억원), 비수도권(7000억원→1조5000억원)에서 증가 폭이 전월보다 커졌다.
주택담보대출이 2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도 750조3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3조80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