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소위 '인권'으로 기독교가 공격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창끝이 '인권'이고, 최근 간통죄 폐지의 이유가 된 '성적자기결정권' 역시 그 근저에는 '인권'이 존재한다. 모두 기독교를 흔드는 '죄'들인데, 이렇게 죄를 유발시키는 '인권'이라면, 과연 진정한 의미의 인권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인가?
이 문제를 이태희 미국변호사(법무법인 산지)가 '2015 헤리티지아카데미 인권특강'을 통해 날카롭게 파헤쳤다. "인본주의 인권운동 바로 알기"를 주제로 6일 서울시 NPO지원센터 품다(대강당)에서 열린 행사에 대해 주최 측은 '성소수자, 다문화, 종교자유 등에 걸쳐 전략화 된 인권운동의 실체'를 물으며 "진정한 인권과 인권현안에 대한 교회의 대안"은 무엇인지 살펴보는 시간으로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먼저 "서양의 경제적 활기는 종교개혁의 열매"라는 막스 베버(1864~1920)의 말을 인용한 후, "사상과 세계관은 특정 문명을 만들어 내는데, 서구 문명을 일으킨 핵심은 기독교 사상과 기독교 세계관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세계관이란 가정과 사회, 나라 등 공동체의 뿌리라고 주장했는데, "현재 '기독교 세계관'과 '인본주의 세계관' 등 두 세계관의 전쟁이 오늘날 일어나는 모든 갈등의 핵심"이라고 이야기 했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동성애와 낙태 등 모든 갈등 충돌은 이 세계관의 전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 두 세계관의 전쟁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 태초부터 시작된 것이다. 이 전쟁의 끝에 말씀으로 다스려지는 사회를 바라보는 것이 기독교적 세계관이다. 그러나 오늘날 인본주의 인권운동은 이러한 성경적 세계관으로 세워진 기초와 충돌하며, 성경 '말씀'은 자신을 핍박하는 것으로 느끼게 된다.
이태희 미국변호사는 "타락은 관점의 타락, 세계관의 타락을 의미 한다"고 설명하고, "성경적 세계관, 말씀 중심의 세계관에서 인간 중심의 세계관으로 변화한 것이 타락"이라며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이는 윤리기준의 타락을 의미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자리에 인간이 앉아버린 것"이라 했다. 때문에 그는 "인본주의 세계관과 신본주의 세계관의 전쟁은 어느 하나가 사라질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면서 "동성애나 여러 가지 인권 이슈들의 칼날이 궁극적으로는 교회를 향하게 되어 있다"고 했다.
이 변호사가 든 한 예로, 동성애는 하나님 말씀에 의하면 비정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인본주의 세계관에서는 동성애는 정상이다. 때문에 본질적으로 반기독교운동으로 갈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는 "동성애 운동 세력을 살펴보면, 동성애자들뿐 아니라 안티 기독교인들이 존재한다"면서 "이 두 그룹은 찰떡궁합으로, 지향하는 바가 같다"고 설명했다. 또 "인본주의 윤리의 기준은 인간이고, 특징은 상대성이며, 동기는 실용성"이라며 "이는 물질주의의 실용주의를 의미하는 것으로, 얼마 전 이슈가 된 '생활동반자법' 역시 이러한 실용성으로 말미암은 것"이라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이러한 것들이 인권이란 단어로 충돌 한다"면서 "인권이란 단어로 속아 넘어가면 안 된다"고 했다. 더 구체적으로 "인본주의 사회에서의 인권이란 이런 윤리적인 기준을 기초로 하기에, 이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오늘날 일어나는 인권 전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가 말하는 인본주의의 특징은 도덕적 상대주의, 문화 다원주의, 실용주의, 현세주의, 쾌락주의, 물질주의 등으로, "이러한 인본주의 세계관으로 기초해 생겨난 것이 오늘날 인권"이라 했다.
이태희 변호사는 결론적으로 "인본주의 세계관의 인권은 개인과 사회, 문명을 붕괴 시킨다"고 말하고, "사실 인권의 기초는 창조인데, 창조주를 인정하지 않으면 궁극적인 답이 없다"고 했다. 창조주를 인정하는 성경적 세계관에 대해서 그는, 16세기 종교개혁으로 말미암아 고전적 자유주의, 즉 만인평등 법치주의 민주주의 자유시장 등이 이뤄졌고, 그것이 영국 명예혁명(1688)과 미국 독립혁명(1776)을 거쳐 대한민국에 이식된 것으로, 그로 말미암아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이 이뤄졌음을 역설했다.
그러나 이 변호사는 "오늘날 윤리와 책임을 극소화시킨 자유와 인권이 시작됐다"고 지적하고, "이것이 국가인권위원회가 주장하는 오늘날의 인권"이라며 "국가인권위의 법 기초로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 등을 차별 받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는 학생인권조례 등이 만들어 졌다"고 했다. 더불어 "성윤리 파괴는 생명윤리 파괴로 이어 진다"고 지적하고, "낙태와 영아살해, 존엄사, 안락사, 자살 등이 정상화 되는 가운데 결국 인간을 파괴하고, 문명파괴가 이뤄진다"면서 "이것이 역사가 가르쳐 주는 교훈"이라 주장했다.
한편 이날 강의를 들은 김지혜 학생은 "동성애 허용 등 기독교 가치관과 부딪히는 많은 사회문제들이 근본적으로 어디서부터 야기되었는지를 깨달았다"며 "올바른 기독교 세계관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카데미의 고요한 간사는 "기독교인이면서도 인본적인 세계관으로 살아가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꼭 들었어야 하는 강의였다"며 참석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아쉬움을 전했다.
7일 둘째 날에는 한국교회언론회 사무국장 심만섭 목사가 '감추어진 시민운동'이라는 제목으로 시민운동 혹은 인권운동으로 위장하여 기독교를 공격하는 타종교의 조직적이고 전략적인 시스템에 대해 강의한다. 9일 셋째 날에는 리버티헤럴드의 김성욱 대표가 '바벨탑이 된 평화이데올로기'라는 제목으로 남한의 인권문제와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이중적 태도를 취하는 인본주의적 기독교그룹의 실태를 강의한다.
이번 특강은 최근의 인권운동의 지향점들이 기독교적인 가치관과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때에 성서적이고 바른 인권관을 정립하고 각종 인권현안에 대한 교회의 대안을 제시해 주고자 마련되었다. 현재 계속해서 당일등록을 받고 있으며 청년은 물론 직장인, 학생, 주부 등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다. 인터넷 홈페이지(http://오세요.net)에서도 등록을 받고 있으며, 회비는 강의 당 7천원이다. 문의 02-6052-7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