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에 이라크의 고대 유적 하트라를 파괴한 '이슬람국가(IS)'가 3일밤 그 모습을 보여주는 비디오를 의도적으로 공개했다.
IS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고대 성곽도시를 파괴한 사실은 알려져 있었으나 그 실상은 알려지지 않았었다.
이 비디오에서 한 IS전사는 사다리를 타고 벽면으로 올라가 벽면에 붙은 얼굴 조각상의 뒷쪽을 계속 대형 해머로 때리자 이 조각이 산산조각이 난 채 땅에 떨어졌다.
한 전사를 다른 조각에 칼라슈니코프 자동소총을 쏘았으며 보다 큰 벽면 조각은 여럿이 그 받침대를 찍어내고 있었다.
이 전사들 가운데 걸프만 지역 액센트가 있는 아랍어를 구사하는 한 전사는 그들이 이 유적을 파괴하는 것은 신 대신 이런 조상들을 숭배하는 것으로 그것은 우상숭배여서라고 선언했다.
IS는 우상숭배라면서 고대 유적들을 파괴하는 한편으로 암시장에서 고대 문화재를 팔아 자금으로 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