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 상하이에서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론칭 행사를 열면서 열혈 팬으로 위장한 이른바 아르바이트생들을 모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중국 인터넷 언론 첸잔왕(前瞻網)은 상하이 현지 언론인 펑파이신원왕(澎湃新聞網)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20분(현지시간)께 상하이에서 열린 론칭행사장 입구에서 삼성전자 직원이 아닌 외부 인사가 행사장 참석자를 확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지 언론은 또 이 외부인사가 자신이 모집책이라는 점을 시인하면서 이번 행사에 100정도의 사람을 데려왔고 그룹으로 온 사람은 400∼500명이 된다고 말했으며, 이날 행사 현장에 1000여명의 열성 팬들이 있는데 절반정도는 이처럼 삼성이 돈을 주고 고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또 30세미만의 젊은 청년층으로 학생 이미지가 가장 최적이고 1시간만 행사에 참여하면 30위안(한화 5300원)을 줬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이런 대규모 그룹 이외 20~30명 규모의 엘리트팀이 모집됐는데 이들은 15분 동안만 머물며 50위안(한화 8800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팀에 참석했다고 주장하는 황(黃)씨는 자신이 SNS방에서 이번 행사를 알고 지원하게 됐다고 주장했고, 삼성 직원 1명이 전체 지원 과정 전반을 책임졌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처음에 20명을 뽑는다고 했다가 30명으로 늘였고, 모집 이후 베이징 삼성본부에서 최종 확인전화를 받았다"면서 "자신이 휴대폰 론칭행사에 참여한 것을 이번이 처음이며 참석시간이 짧은 대신 50위안의 보수는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펑파이신원왕은 모집된 인원들에게 '만약 현장에서 누가 왜 이번 행사에 참여했는지를 묻는다면 반드시 삼성제품 팬이고, 혹은 갤럭시S6에 관심을 가져서 왔다'고 대답해야 한다고 사전 고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실제로 현장에 있는 절반에 가까운 사람은 애플 iphone6나 iphone6 plus를 이용해 셀카를 찍고 있었다고 언론은 덧붙였다.
한편 한국시간 5일 새벽 0시20분 현재 펑파이신원왕과 해당 뉴스를 전제한 일부 사이트는 해당 뉴스를 삭제한 상태로, 첸장왕과 보쉰만 해당 뉴스를 게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베이징을 시작으로 광저우(2일), 상하이(3일), 선양(7일), 청두(8일), 우한(9일), 시안(10일) 등 지역에서 갤럭시S6·S6엣지 론칭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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