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이용도 목사님 글을 통해 오늘날과 다른 점도 봤지만 유사한 점도 봤다. 그를 통해서 당시 교회와 오늘날 교회의 같은점 다른점을 보면서 많이 생각하는데 그는 회개운동의 선구자가 필요하다는 말 등을 했다. 오늘날 부흥을 많이 이야기 한다. 그의 1927년 일기는 오늘날 하는 고민을 당시 하셨음을 보여준다."
2일 오후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민들레영토 세미나실에서는 이같은 내용 등으로 '이용도 목사 365 묵상집 : 진리를 드소서'(정재헌 편저, 행복미디어 발행)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복미디어의 신간인 이 묵상집은 독립운동가이며 목사, 부흥사였던 고 이용도 목사(1901~1933)의 일기와 편지, 설교, 묵상, 일화 등을 매일 한 편 씩 접할 수 있도록 엮은 책으로, 정재헌 시무언선교회 간사의 다섯번째 책이자 이용도 목사에 대한 세번째 책이다.
정 간사는 "이용도 목사가 한국교회를 병들게 하는 세속화와 교권투쟁, 기독 없는 기독교, 비복음의 횡행 등으로부터 건져낼 '구원투수'이다"라고 말하고, "이용도는 이미 85년 전 조선교회 내 이러한 위기를 인식하고 철저한 신앙으로 그것을 극복코자 했었기에, 그를 보면 배우고 얻는 것들이 많을 것"이라 했다.
정 간사는 지난 2008년 이용도 목사에 대한 논문을 읽다가 그의 "예수를 향하여 소망하고 예수로 인하여 인내하라","예수다! 우리 신앙의 초점은 예수다" 등의 글에 감동된 것이 이 책 저술 계기라고 밝혔다. 이후 정 간사는 당시 이용도 목사 전집을 읽고 싶었지만 절판되어 못보다가 2013년 감신대 도서관에서 제본을 떠 캄보디아 선교 현장에서 보고 책을 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정 간사는 이번 묵상집을 현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잘 다가가도록 했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번 묵상집에 앞서 '이용도 목사 평전'과 '이용도 목사 시편'을 출간해 이용도 목사 알리기에도 앞서왔다.
특히 정 간사는 이용도 목사에 대한 재평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용도 목사가 다녀가는 곳마다, 부흥회하는 곳마다 성령역사가 일어났다"며 한편으로는 직설적 언행 등으로 당시 교계의 시기로 비판받아왔음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용도 목사는 비판받고 욕을 먹었지만 맞정죄하지 않았다. 이용도 목사는 '무기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이 무기는 신앙적인 것, 즉 겸비와 기도와 사랑으로써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간사는 "이용도 목사의 이 발언에서 감동받았다"며 "이용도가 어떻게 고난 가운데 주 예수를 알고 믿고 따랐는지 봄으로써 '값진 본보기'를 얻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 간사는 이번 이용도 목사 평전 이후 네번째 서적의 신간이 예정되어 있다고 전했다. 정 간사는 "(이용도 목사에 대한) '이단 논쟁' 혹은 '신학적 비판'이 네 번째 책의 재료다"며 "이용도에 대한 해석과 그 신학적 평가에 대해서는 각기 다를 수 있지만, 해석과 평가의 기초가 되는, 근거로 쓰이는 '인용'부터 잘못된 것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이용도 사후 이용도가 어떻게 '잘못' 연구되어 왔는지 '이용도의 이용도'와는 다른 이용도가 '만들어지는지' 볼 수 있고, 결과적으로 한 의인을 어떻게 두 번 죽이는지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찾을 수 있는 최대한의 자료를 찾아서 비교하면서 원고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용도 목사 전집 복원을 위해 15권 형태로 만들 계획도 같이 밝혔다. 그는 "(이용도 목사 전집 복원은 )현대교회와 한국인에게 마르지 않을 건강한 영적 양식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30대는 이용도의 책을 복원하고 보급하는 일에 완전히 바치고, 40대에는 이용도 목사의 정신과 신앙을 목회현장에서 적용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