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친정부 시위대의 미국 대사관 공격사건으로 증폭된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시리아 정부가 자국 주재 미국·프랑스 외교관들에게 허가없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벗어나지 말라고 명령하자 21일 미국이 상응조치를 경고하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시리아 정부는 전날 주시리아 미국 대사와 프랑스 대사가 이달 초 반정부 시위의 상징적 도시인 하마를 방문한 것을 반란 조장행위로 규정하며 양국 대사관에 허가없이 다마스쿠스를 떠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이에 하이더 브롱키 풀턴 미 국무부 대변인은 “시리아 정부가 세계 언론과 구호인력, 인권단체 관계자들의 접근을 막고 있기 때문에 외교관들은 현지 상황을 감시하기 위해 시리아 전역을 다닐 수 있어야 한다”며 “외교관들의 효과적인 임무수행을 막는다면 이에 상응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