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여인갑 칼럼] "모세가 여호와와 함께 사십 일 사십 야를 거기 있으면서 떡도 먹지 아니하였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으며 여호와께서는 언약의 말씀 곧 십계명을 그 판들에 기록하셨더라"(출 34:28)
모세가 시내 산에서 십계명을 받아 내려오다가 아론이 금송아지를 만든 것을 보고 십계명 돌판들을 산 아래로 던져 깨뜨려버린다(출 32:19). 십계명 돌판을 다시 주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산으로 다시 올라 오라고 하신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다듬어 만들라 네가 깨뜨린 처음 판에 있던 말을 내가 그 판에 쓰리니"(출 34:1)
십계명 돌판을 다시 받기 위해 모세는 40일 금식을 한다.
이 번 금식이 모세가 몇 번째 하는 40일 금식인가?
모세가 두 번 십계명을 받았으니 일반적으로는 모세가 40일 금식을 두 번했다고 생각한다.
출애굽기에는 모세가 처음 시내 산에 40일 머무를 때에는 금식 이야기가 나오지 않지만(출 24:18), 모세의 고별 설교가 있는 신명기에 보면 그때 모세가 40일 금식하였다고 말씀한다.
"그 때에 내가 돌판들 곧 여호와께서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돌판들을 받으려고 산에 올라가서 사십 주 사십 야를 산에 머물며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더니"(신 9:9)
돌판을 산 아래로 던져 버린 다음 날 모세는 아론과 그의 백성들을 위해 하나님께 용서의 기도를 드리려고 산에 올라 간다(출 32:30). 이 때 며칠을 산에 있었는지와 금식 여부에 대하여 출애굽기에는 아무 말씀도 없다. 다시 신명기를 보자.
"그리고 내가 전과 같이 사십 주 사십 야를 여호와 앞에 엎드려서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으니..."(신 9:18)
이렇게 모세는 40일을 금식하며 중보기도로 여호와 앞에 엎드려서 용서를 빌었던 것이다. 두 번째 40일 금식이다.
그리고 나서 모세는 또 다시 세 번째 40일 금식 하면서 십계명을 다시 받아 언약궤에 넣은 것이다(신 10:5). 어떻게 모세가 40일 금식을 3번씩 계속 하면서도 육체적으로 버틸 수 있었을까?
주의 큰 능력과 펴신 팔로 인도하심(신 9:29)을 믿으며, 하나님을 경외하여 그를 섬기며 의지하는 모세의 믿음(신 10:20)이 얼굴에 광채가 나게 한 것이다(출 3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