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교회일반
선교
이수민 기자
  ©예수전도단

제목: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원제: Everything you want to know about Jesus
저자: 피터 다우니 & 벤 쇼
역자: 이설아
판형: 신국변형(150x200)
면수: 304면
가격: 13,000원
ISBN: 978-89-5536-461-3
부가기호: 03230
출간일: 2015년 3월 27일
분류: 기독교>영적성장>신앙기초

익숙한 듯 낯선 예수의 민낯을 찾아~
진짜 예수를 그려가는 내 머릿속 컬러링북

피터 : 안녕하세요. '피터와 벤의 보이는 라디오'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저는 피터 다우니. 여기는 제 친구 벤 쇼입니다.
벤 : 안녕하세요. 피터와 함께 한 인물을 소개해볼까 하는데요. 참고로 저와 피터는 이 사람을 추종해서 한때 록 밴드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답니다.
피터 : 자 우리 둘 뿐만 아니라 수많은 추종자를 거느리고 있는 이 사람이 누군지 한 번 맞춰보세요. 위대한 예언자이자 선생이라고도 하고, 변혁가이며 선지자, 치유자, 혹은 마술사나 마법사라고도 하죠. 산타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프로도 배긴스 같이 허구 속 인물이라고 하는 자들도 있어요.
벤 : 자, 여기 이 사람이 갓 태어났을 때 초상화가 있군요. 한 번 볼까요? 금발 머리에 푸른 눈의 아주 근사한 아기로군요. 아이의 머리 위로 촛불 같은 후광이 비치는것 같기도 하고요.
피터 : 이 그림은 성장했을 때의 모습 같군요. 키가 크고 넓은 어깨의 앵글로 색슨계 미남이네요. 짧게 자른 턱수염에 날카로운 눈빛에서 카리스마가 마구 뿜어져 나오는데요.
벤 : 어? 피터. 그 사람이 맞나요? 제가 가진 그림에선 구릿빛 피부에 긴 턱수염과 콧수염을 기르고 있는데요.
피터 : 그럴 리가요. 이 그림은 지금껏 전 세계에 5억 부 이상 판매된 워너 샐만의 1941년 작품이라고요.
벤 : 하지만 여기 고고학 논문을 살펴보니 그 사람이 살던 시기의 남성 평균 신장은 150센티미터 정도였대요. 게다가 뜨거운 지중해 기후 속에서 건축 일을 한 사람이 저렇게 창백하고 잿빛 얼굴을 한 보헤미안 스타일 리가 없잖아요.
피터 : 이런. 이래서야 누가 진짜 그 사람인지 알 수가 없게 돼버렸잖아요.

이제까지 알던 예수님은 지우고 새로운 예수님을 그려라

눈치 챘겠지만 피터와 벤이 소개하고자 한 사람은 바로 예수님이다. 하지만 그들이 아는 예수님의 이미지를 끌어 모아놓으니, 장님이 코끼리 만지듯 어느 것 하나 맞아떨어지는 구석이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당신이 알고 있는 예수님의 이미지는 어떠한가?

자, 여기 흰 도화지가 놓여 있다. 그 위에 당신이 아는 예수님의 이미지를 그려보라. 그리고 이제는 그 이미지를 머릿속에서 몽땅 리셋하고 새 도화지에 예수님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을 하나씩 그려 가보라. 그동안의 선입견이나 기억에 의존하지 말고, 피터와 벤의 수다에 딴지도 걸었다 맞장구도 치면서 하나씩 차근차근 그려 가보라.

피터와 벤은 이 책을 쓰면서 연대기에 따라 예수님의 삶과 사역을 조명하고 각각의 주제와 활동에 대해서도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 따로따로 보면 일부분만 보이겠지만, 그 부분들이 하나로 맞춰질 때 예수님이 어떤 분이고 무슨 일을 하셨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역사상 예수님만큼 많은 책에서 다룬 인물도, 주제도 없다. 이 책은 세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을 수박겉핥기처럼 개요만 다루는 데 더 가까울 수도 있다.

하지만 듣기 좋은 위로의 말이나 전하는 종교적 캐릭터가 아닌, 진짜 예수의 민낯을 보고 싶다면 기대해도 좋다. 예수가 살던 시대의 중요한 배경지식은 물론 예수의 삶에 대한 관점, 짊어진 사명에 이르기까지 진짜 예수와 마주할 수 있다. 예수에 관해 잘 아는 것 같으면서도 무엇 하나 제대로 대답할 수 없어 답답한 모든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저자소개]

피터 다우니(Peter Downey)는 열여섯 살 때부터 교회에 다녔고, 예수님을 알게 된 후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 회심한 이후 그는 주일학교와 청소년부를 담당하고, 여름에는 선교와 수련회를 이끌며, 80년대에는 꽃미남 그리스도인 록 밴드에서 연주하고 설교했다(그리고 교육학 박사 학위도 받았다). 20년 동안 고등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일하기도 한 그는 현재 호주 시드니에 있는 대형 기독교 학교의 교감으로 섬기고 있다. Bible and Jesus를 비롯하여 자녀 양육과 결혼에 관한 세 권의 베스트셀러를 출간했으며, 다양한 저널과 잡지, 신문에 글을 쓰고 있다.

벤 쇼(Ben Shaw)는 시드니 모스만 교외에 있는 항구 도시에서 자랐으며, 피터처럼 학교에서 예수님에 대해 배웠으나 십대 중반이 돼서야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은 기독교 록 밴드를 결성하여 5년 동안 활동했다. 그 후 무어신학교(Moore Theological College)와 맥쿼리대학교(Macquarie University)에서 신학과 고대사를 공부하였다. 현재는 런던 윔블던에 있는 임마누엘교회(Emmanuel Church) 부목사로 시무하며, 여러 대학교와 교회에서 가르치고 있다. 또한 호주, 홍콩, 영국, 아일랜드에서 <세 시간에 살펴보는 성경>(The Bible in Three Hours)이라는 성경 관련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 저자들의 책으로는 『초보 입문자를 위한 성경완전정복』(좋은씨앗)이 있다.

[역자소개]

이설아는 성신여자대학교와 한동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삼성전자, SDS 등에서 인하우스 번역사로 근무하다가 현재는 프리랜서 전문 통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본문 중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모으신 일은 일회성의 이례적인 일이 아니었다. 제자를 모으는 것은 유대 문화에서 일반적이고 일상적인 관습이었다. 당시 주위에는 많은 랍비와 제자들이 있었다. 세례요한에게도 제자들이 있었고 (그들 중 몇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 마찬가지로 바리새인에게도 제자가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곤란에 빠트리기 위해 로마의 세금에 관해 질문을 했었다. 어떤 스승을 따르기로 결심하고 그에게 삶을 바치는 것이 우리에게는 좀 이상하지만, 예수님 당시에는 흔한 일이었다._84쪽

하지만 한 가지 풀리지 않은 질문이 남아 있다. 아무리 새로운 랍비가 나타나 "나를 따르라"라고 말했다고 해도, 그들은 왜 그를 따른 것일까? 이들은 수련생이 되고 싶어서 랍비를 목 놓아 기다리던 학생들이 아니었다. 베드로는 이미 결혼을 한 상태였다. 번듯한 직장이 있는 제자도 있었고 사업을 하던 제자도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왜 예수님을 따른 것일까?
이 유대 젊은이들은 로마의 압제 아래에서 생활하는 삶 외에는 아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메시아가 곧 나타나 이스라엘을 구원할 것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 나라의 과거, 현재, 미래의 소망이 바로 이 메시아의 어깨에 달려 있었다. 그런데 여기 그들 바로 앞에, 예수님이 나타나신 것이다. 즉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가장 중요한 사람과 한 팀이 되는 기회를 얻은 것이었다. 젊은 유대 남자라면 누구라도 이런 명예를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_87쪽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신 대상은 듣기를 원하고 보기를 원하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었고, 예수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진리에 '주리고 목마른' 자들, 즉 진리를 찾는 자들이었으며, 예수님 주변에 있으면서 그가 하신 말씀을 기꺼이 묵상하고 그 의미를 찾는 사람들이었다. 열린 마음과 생각을 가진 자들이었고, 예수님의 이야기에서 진리를 깨닫는 사람들이었다. 한마디로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듣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을 완전히 무시하곤 했다. 그들은 듣기는 하지만 이해하지 못했는데, 그 말씀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생각은 닫혀 있으며 마음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자신들의 오랜 방식을 고수하며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관심이 없었다. 예수님의 이야기는 상상 속에나 나오는 말도 안 되는 것이라 여기며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 굳이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hear)는 하지만, 그에 귀를 기울이지는(listen) 않았다._113쪽

이러한 기적들은 예수님의 능력과 권위를 분명히 보여 주었다. 예수님은 전에 없던 아주 다른 사람이셨다. 예수님은 질병, 고통, 고난, 심지어 죽음을 다스리는 능력을 가지셨으며, 그러면서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물리적인 세상과 연관성을 가지셨다. 예수님은 한 번의 만짐이나 한 마디의 명령만으로도 사람을 고치거나 죽음에서 살릴 수 있었다. 의학이나 주문도 필요 없고, 나을 때까지 며칠씩이나 걸리지도 않았다. 치유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시며 왜 이 땅에 오셨는지를 보여 주는 예수님의 명함과 같은 것이었다. 치유사역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위대한 치유자이자 회복자임을 분명히 보여 주었다. 예수님은 상한 심령을 고치시고, 죄의 질병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며, 하나님과의 끊어진 관계로부터 우리를 자유하게 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또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우리가 진실을 볼 수 있게 우리 눈을 열어 주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_156쪽

그날 일어났던 일에 대해 현실적인 내용을 알고 있는 것은 중요하다. 먼저 십자가형을 받는 죄수는 밧줄, 혹은 예수님처럼 못으로, 혹은 두 가지 모두를 사용하여 십자가에 고정된다. 죄수의 팔목과 발에 크고 두꺼운 못을 망치질 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사실 죽음 직전의 괴로운 삶을 더 연장시키기 위해서다. 출혈과 쇼크 외에 실제로 십자가에서 사람이 죽는 이유는 바로 질식 때문이었다. 어깨와 팔은 양쪽으로 펼쳐져 있는데 몸이 아래로 처지면서 결국 폐가 더 이상 부풀지 못하게 된다. 매달린 사람은 숨을 쉬기 위해 못 박힌 팔목과 탈구된 관절, 그리고 지친 근육을 이용해 몸을 들어 올리려 할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오직 발로 몸을 밀어 올리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었는데, 발목이 나무에 박혀 있기 때문에 매번 힘을 줄 때마다 엄청난 고통이 밀려온다. 그렇지만 발을 밀어 올리면 더 오래 살아 있을 수는 있다. 군인들이 그 과정을 빨리 끝내고자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_225쪽

예수님은 그에게 얼마나 교회(회당)를 많이 다녔는지, 혹은 지난주에 선한 일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묻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그의 전과에 대해서도 묻지 않으셨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우리가 예수님께 가는 것이 우리의 행동이나 도덕적 행위에 달려 있지 않음을 확실히 보여 준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착한 행위나 교회에서 (가치 있는) 시간을 얼마나 보냈는지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자신의 죄인 됨을 인정하며 예수님이 진정 어떤 분이신지를 아는 것이다. 둘째, 예수님의 대답은 누구나, 심지어 이 강도와 같은 범죄자도 용서 받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예수님은 살아 있는 동안 보여 주셨던 것을 죽으면서도 보여 주셨다. 바로 하나님 나라는 회개하는 죄인에게 열려 있다는 것을 말이다._2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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