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평균 예금 금리가 사상 최초로 2%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의 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04%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199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예금금리는 ▲2012년 12월 3.10% ▲2013년 12월 2.67% ▲지난해 11월 2.10% 등으로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거액 만기예금 유치경쟁으로 1년 만에 반등했으나 올 들어 2개월 연속 떨어졌다.
예금 금리가 이처럼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가 인하됐기 때문이다. 3월중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반영되면 예금금리는 사상 최초로 1%대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1년 정기예금 금리가 2.11%로 0.07%포인트 떨어졌고. 정기적금도 2.31%로 0.04%포인트 내렸다.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성 금융상품 금리도 지난달 2.09%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2월중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도 연 3.86%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금리가 4.02%로 전월과 같았고, 가계대출 금리는 3.48%로 0.11%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는 1.82%포인트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증가했다.
비은행 금융회사의 2월중 예금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 상호저축은행(2.69%→2.60%), 신용협동조합(2.65%→2.59%), 상호금융(2.36%→2.30%), 새마을금고(2.58%→2.54%)의 금리가 떨어졌다.
대출금리도 일반대출 기준 신용협동조합(5.13%→5.06%), 상호금융(4.56%→4.51%), 새마을금고(4.55%→4.52%), 상호저축은행(12.51%→11.96%)이 모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