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내달 23일부터 30일까지 제12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개최된다. 이에 대한 기자회견이 26일 서울시 서대문구 필름포럼 극장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은 ▲영화제 프로그램 소개 및 영상물 상영 ▲집행위원장 인사말 ▲홍보대사 위촉식 ▲조직위원장 인사말 ▲2015 프로그래밍 경향 ▲질의 및 응답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배혜화 집행위원장은 "영화제를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환경이지만, 세상을 좀더 아름답게 하기 위해 기여하고자 한다. 올해는 집행위원들의 활약을 키웠다. 또 하나는 집행위원들이 모여서 편안하게 얘기할것이다. 또 하나는 기독영화인상을 만들었다"며 "무엇보다 영화제는 영화인의 축제다. 영화인들이 서로 만나서 네트워킹할 수 있도록 할계획이다. 영화인들이 오면 자기가 주인공인걸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한반도평화연구원과 같이하는 것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김성욱 평론가와 유지태씨가 시네토크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임성빈 조직위원장은 "11회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할수있는 건 뭘까? 사회가 당파성으로 갈라져있는 것, 분열된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 동굴의 우상에서 벗어나서 서로의 진영을 바라볼수있는, 그들의 생각·마음·아픔을 돌아보는게 중요한거 같다. 그래서 우리는 '경계를 넘어서는 시선'이라는 것을 일찍부터 모토로 삼았다"며 "우리 사회는 어떤 목표를 위해 나아가야하는지 분명히해야한다. 우리 사회의 기반이 되어야할 것은 돈이 아니고 맘몬과 물질이 아니고 생명이어야한다는 걸 분명히 얘기해줬다. 신앙울 갖고 안갖고를 떠나 모두가 이해할 수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 조직위원장은 "영화는 이념과 신앙상태가 어떠하든지 다 함께보고 근본적인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사회와 삶을 보여준다. 격려해주시고 찾아달라"며 "갈등이 심화 되어가는 시점에서 이것을 넘어설수있는 돌파구와 매개를 '영상'이라고 하는 중립적 매개를 통해 접근하려고 하는 몸부림이다. 동역자가 되어달라"라고 요청했다.
올해 프로그램 경향에 대해 임세은 프로그래머는 "올해 주제어는 지난해 세월호 사건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기독교의 핵심 가치이기도하다. 진실한 사랑의 가치가 어떻게 실현할까에 있어서 선한 영향력있는 단체와 협력하자고 생각하게 됐다"며 "장애인을 위한 상영을 진행하고. 그리고 NGO 단체와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는 지난해와는 달리 필름포럼에서만 상영을 한다. 이유는"이라는 질문에 대해 임 프로그래머는 "집중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영화제가 여러개 많이 있지만 상영관을 함께 갖고 있는 영화제는 그렇게 많이 않다. 아무리 많이 해도 와서 볼 수 없다"며 "그러나 우리는 상영관이다. 여러분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영화를 일년 내내 볼 수 있다는 것이 이런 변화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임 프로그래머는 "선한 영향력을 지닌 단체와 연합하려고 모색하고 있다"면서 "교회 상영관을 별도로 마련해서 확대할 수 있을거 같다. 창천교회에서 두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순교라는 영화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기독영화인상'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임 조직위원작은 "우리가 이거 왜 할까? 여러가지 목적이 있지만 '문화적 연대'의 목적이 있다. 또 하나는 중요한게 문화를 만들어내는게 사실은 우리는 문화를 유통하고 나누는 사람이지만 만들어내는 사람이 중요하다. 우리가 영화제 하기 전에 원래 시작이 '기독영화를 만들기위해서 아니면 기독영화 만드는 생산자들을 우리가 돕자. 그래서 진짜 좋은 창작품이 나오게 하자'란 목적이었다"며 "이땅에 기독교가 자취를 남겨야하는데, 이 민족에게 도움이되는 문화화된 뿌리가 있어야 되는데 이건 문화 생산자가 만들어준다. 돕겠다고 시작했는데 해보니 너무 열악한 환경이있다. 여기에 우리의 딜레마가 있다"고 했다.
그는 "소통이 안되니까 생산품이 알려지지 않고 소비가 안된다. 그런데 충무로 가면 훨씬 더 이뤘다. 우리는 모든걸 경선으로 했는데, 경선으로하다 보니까 충무로 쪽에 계신분들이 혜택을 받더라. 영화제 하고 나서 빛 없이 수고했던 사람들이 상처를 받게 되었다. 저도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러나 어쩔 수 없었다. 파이가 커져야 한다. '우리가 남인가'라는 방식으로 하고나면 그냥 끝나버리는 것이다. '대중화되기는 쉽지 않으니까, 격려라도 하자'하는 생각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2번째 서울국제사랑영화제의 성격은 '부분 경쟁을 도입한 비경쟁 국제영화제'이며, 주제는 '세상에 숨겨진 진실한 사랑을 찾아냅니다'이다. 표어는 '생명, 빛, 아이들'이고 14개국의 총 5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홍보대사는 KBS 드라마 'TV소설 강이 되어 만나리'로 데뷔한 김유리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