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브 등 인터넷에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119 상황실 간 통화내용 음성파일이 공개되자 김 지사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음성파일에서 김문수 지사가 "나는 도지사 김문수입니다"고 밝히니 상황실 근무자는 "예. 소방서입니다. 말씀하십시오"라고 대답했다.
이어 김 지사는 거듭 자신이 도지사 김문수라는 것을 밝히며 용건을 묻는 소방서 직원의 말에는 응대하지 않았다.
그러다 김 지사는 소방서 직원에게 "이름이 누구요?"하고 물어봤고, 직원은 이에 대해 대답하지 않고 계속 용건을 묻다 "그런 얘기는 일반전화로 해야지 긴급전화로 하시면 안되죠"라고 답한 후 조금 후 전화를 끊었다.
이어 다시 전화한 김문수 지사는 다른 직원이 전화를 받자 도지사라는 신분을 밝힌 후 좀전에 전화받은 사람인지 확인하고 아니라고 하니 전화받은 직원의 이름을 물었다.
그리고는 "아까 좀 전에 (전화)받은 사람 누구요?"라고 물으니 전화를 받은 직원이 "지금 119로 전화하셨잖아요.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는데요?"라고 답했다.
김 지사는 좀전에 전해 들은 직원의 이름을 되뇌이다 도지사라는 신분을 한번 더 밝히고 전화를 끊겠다며 끊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권위주의 문수함정에 낚인겁니다. 엄청 억울하겠습니다','소방서는 구호 요청을 하는 곳인데, 김문수 도지사는 심심해서 소방서에 전화하고, 알아 주지않는다고 질책성 경질시키나'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9일 낮 12시30분께 김 지사가 남양주의 한 노인요양원을 방문했다 암 환자 이송체계 등에 대한 문의가 있어 남양주소방서에 건 전화를 장난으로 오인해 근무자들이 김 지사의 전화에 응대하지 않고 이름도 밝히지 않은채 먼저 전화를 끊었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실을 김 지사는 도소방재난본부에 알렸고 도소방재난본부는 해당 근무자 2명을 포천과 가평소방서로 인사발령냈고 별도 징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기도청은 28일 "근무자가 김문수 도지사 전화를 잘못 받아 문책을 받았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 응급전화 응대관련 근무규정 위반으로 인사 조치를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