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특혜 M&A 의혹 논란의 핵심 인물로 성진지오텍 전정도 전 회장이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전 전회장 소유로 알려진 세화그룹이 홈페이지를 최근 잠정 폐쇄해 눈길을 끈다.
23일 현재 세화그룹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홈페이지 개편중 입니다(UNDER CONSTRUCTION. PLEASE WAIT)"라는 한글과 영문으로 된 안내글이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변경할 내용이 있어서 지난주부터 개편 중"이라며 "마무리되는 시점은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세화그룹은 전 회장이 최대주주로 사실상 '1인 기업'라는 평가를 받았던 유영금속에 뿌리를 두고 있다.
종전 홈페이지 연혁 게시판에는 세화그룹이 1982년 유영금속에서 출발했음을 명시하고 있었다. 이후 전 회장이 포스코 특혜 M&A 의혹과 연루되면서 세화그룹 측이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앞서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지금 세화그룹은 새로운 체제에서 대표이사가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며 "전 회장은 주주로 이름만 올려놓았을 뿐 2012년 8월 부산에서 설립된 세화그룹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이어 "세화그룹은 부도덕한 기업이 아니다"며 "성진지오텍과 비슷하지만 다른 회사로 설계(디자인)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사업가가 비슷한 업종에서 창업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나"며 "다들 오해하고 있는데 전 회장은 포스코 주식을 하나도 안 팔고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부당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전 회장은 지난 2010년 100억원대 사기대출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6월을 선고 받았으나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이후 전 전회장은 유영금속을 기반으로 지금의 세화그룹을 창업한 것으로 보인다.
전 회장이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세화그룹은 부산 센텀지구에 본사를 둔 해양플랜트 관련 업체로 세화글로벌㈜, 세화E & T, 세화PS, 유영E & L㈜, 유영금속㈜ 등 8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세화그룹의 대표이사 역시 과거 성진지오텍에서 11년간 근무했던 인물이다. 현재 세화E&T(울산 울주군 온산읍 소재)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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