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벤츠 여검사 본격 수사에 들어간 이창재 특임검사팀이 28일 오전 10시 부산검찰청 13층 회의실에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으나, 별다른 법조비리 의혹은 없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벤츠 여검사에게 5천591만원 상당의 금품을 주고 사건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모(49) 변호사로부터 현직 부산지법 A(50) 부장판사가 170만원 상당의 금품·향응을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A(50) 부장판사는 최 변호사에게 지난해부터 6차례에 걸쳐 60만원 상당의 식사를 대접받고 2차례 110만원 상당의 와인을 선물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특검팀은 28일 발표했다.
이에 검찰은 "A 부장판사가 현금을 받은 게 아니고 친분관계에 의해 몇차례 식사와 와인을 제공받은 점 등을 고려해 사법처리를 하지는 않고, 대법원에 징계 통보를 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또 최 변호사가 검사장급 인사에게 사건이나 인사 청탁을 했거나 시도했지만 묵살돼 검사장급 인사들의 금품수수 의혹 등 의혹은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날 검찰은 최 변호사를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최 변호사의 내연녀 이모(40)씨는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한편 벤츠 여검사 이모(36) 전 검사는 최 변호사의 고소사건을 사법연수원 동기인 창원지검 검사에게 전화로 청탁해주며 그 대가로 5천591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거나 요구한 혐의로 지난 23일 구속기소됐다.·(사진=연합뉴스)